기름값 폭등에 서민 우는데…장관은 허위정보? 트럼프팀 '황당 행보' 뭇매

기사등록 2026/03/12 15:37:43

[워싱턴=뉴시스]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욕 외신기자센터 제공). 2025.09.25.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욕 외신기자센터 제공). 2025.09.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태스크포스(TF)가 위기 관리 역량 부족으로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폴리티코에 따르면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이른바 ‘타이거 팀’은 당초 에너지 패권을 통한 경제 번영을 공언했으나, 실제 전쟁 발발 이후 치솟는 유가와 공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행정부 내부에서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외부 행사에 치중하는 버검 장관의 행보와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는 에너지부의 미숙한 대외 메시지에 냉소적 반응까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실제로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가 급히 삭제하는 소동을 빚으며 정책 신뢰도에 스스로 흠집을 냈다. 라이트 장관은 공급이 충분하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으나, 유조선 피격 사건이 잇따르고 미 해군이 실질적인 보안 제공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시장의 불안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초기 예측과 달리 가솔린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결국 미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4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미국은 1억 7200만 배럴을 시장에 풀기로 했으나, 이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시장은 이를 중장기적 해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정치권과 산업계의 비판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격의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할 구체적인 전략조차 없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이번 사태를 "100% 예견된 재앙"이라고 규정하며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했다.

백악관은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에너지팀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혼란은 이란 정권의 테러 행위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내무부와 에너지부 수장들이 장기적인 에너지 자립보다는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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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에 서민 우는데…장관은 허위정보? 트럼프팀 '황당 행보' 뭇매

기사등록 2026/03/12 15:37: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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