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없이 화장실만 이용 2000원"…카페 화장실 유료화 등장 '논란'

기사등록 2026/03/12 12:41:00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만 이용하는 문제를 두고 업주와 시민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예 '화장실 이용권'을 정식 메뉴로 등록한 매장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요즘 유행이라는 카페 신메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한 매장의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화면에 남녀 화장실 픽토그램과 함께 '주문 없이 화장실만 이용(1인 1회)'이라는 항목이 올라와 있다. 가격은 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용자들은 "마시고 싶지 않은 음료를 억지로 주문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다", "비누와 화장지만 제대로 구비되어 있다면 급한 상황에서 2000원을 내고 이용할 의사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노상방뇨 등 극단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료 서비스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업주의 입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누리꾼은 "카페 화장실은 공공시설이 아닌 엄연한 사유지인데, 이를 무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메뉴까지 생겼겠느냐"며 업주의 고충에 공감했다. 반면 "이용료 2000원은 다소 비싼 감이 있다", "유럽처럼 화장실 유료화가 보편화될까 봐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화장실 무단 이용객으로 인한 피해 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자영업자들은 "주문도 하지 않고 들어와 화장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거나, 비품을 훔쳐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돈을 내지 않는 손님들이 시설을 더 험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화장실 이용을 둘러싼 갈등은 과거 법적 다툼이나 경찰 출동으로 번지기도 했다. 지난해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주문 없이 화장실을 이용한 남성과 이를 제지하는 업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 당시 남성은 업주가 출구를 막고 강압적으로 주문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나, 업주는 무단 이용객들의 비매너 행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당한 안내였다고 반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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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없이 화장실만 이용 2000원"…카페 화장실 유료화 등장 '논란'

기사등록 2026/03/12 12:4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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