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격하…이란전 비판 반발에 대응 조치

기사등록 2026/03/12 12:42:38

최종수정 2026/03/12 13:58:24

이스라엘, 2024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반발해 대사 소환 선조치

[런던(영국)=AP/뉴시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2026.03.12
[런던(영국)=AP/뉴시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2026.03.1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스페인과 이스라엘이 외교 관계를 상호 '대리대사(Chargé d'Affaires) 체제'로 격하했다.

11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스페인은 전날 관보에 "아나 살로몬 이스라엘 주재 대사의 대사직 임무를 종료(terminated)한다"고 공고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 대사관을 대사보다 한 단계 낮은 '대리대사'급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스라엘도 2024년 5월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에 반발해 로디카 라디안-고든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후임 대사를 임명하지 않아 스페인 주재 대사관은 다나 에를리히 대리대사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외무부 관계자는 TOI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스페인 대사관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스라엘 대사관과 동일한 수준인 대리대사급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이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스라엘행 무기와 군수품을 실은 항공기와 선박의 스페인 영토 경유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당시 "스페인이 반유대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 대리대사를 초치하는 한편 살로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살로몬 대사는 대사직을 종료할 때까지 귀임하지 않았다.

양국간 긴장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더 고조됐다고 TOI는 전했다. 사르 장관은 산체스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폭군(이란 정권)의 편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스페인,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격하…이란전 비판 반발에 대응 조치

기사등록 2026/03/12 12:42:38 최초수정 2026/03/12 13:5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