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년만에 남중국해 파라셀군도 인공섬 건설 재개 움직임

기사등록 2026/03/12 11:48:25

인텔 랩 위성 사진 분석, 암초 면적 넓어져 매립 확대 추정

지난해 12월 시작 이후 올해 작업 속도 빨라져

[서울=뉴시스]중국 해경이 건국 76주년 기념일(국경절)을 맞아 지난해 10월 1일 남중국해 분쟁 도서 인근 선상에서 국기를 게양하며 주권 수호 의지를 과시했다. 2026.03.12.
[서울=뉴시스]중국 해경이 건국 76주년 기념일(국경절)을 맞아 지난해 10월 1일 남중국해 분쟁 도서 인근 선상에서 국기를 게양하며 주권 수호 의지를 과시했다. 2026.03.1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10여년 만에 인공섬 건설을 재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시샤군도에 움직임

글로벌 정보 연구 네트워크인 인텔 랩이 분석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중국은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샤·西沙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의 앤텔로프 암초에서 대규모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한 사진은 한때 대부분 물에 잠겨 있던 암초의 면적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인텔 랩 연구원 데미안 시몬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준설선과 건설 지원선으로 추정되는 30척 이상의 선박이 석호 안에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2015년 왕이 외교부장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사업이 완료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중국이 10여 년 전 중단을 공식 발표한 이후 남중국해에서 착수한 가장 중요한 움직임 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암초는 하이난 섬 최남단 항구 도시 싼야에서 약 400km, 베트남 다낭에서는 약 1000km , 중국의 남중국해 행정 중심지 우디섬에서는 약 90km 떨어져 있다.

중국은 1974년 남베트남과의 해전 끝에 파라셀 제도를 장악했는데 당시 남베트남은 북베트남과의 전쟁에서 패전을 앞둔 때였다.

지난해 12월 시작 이후 올해 작업 속도 빨라져

해당 암초에서 간척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공식적인 확인은 없는 가운데 런던에 본부를 둔 오픈 소스센터에 따르면 작업은 지난해 12월 초 시작됐다고 SCMP는 전했다.

당시 준설선 두 척과 여러 척의 롤온/롤오프 선박이 암초에서 목격됐다는 것이다.

센터에 따르면 1월 중순 준설선이 최대 12척까지 투입되는 등 작업 속도가 빨라졌고 지난달 초에는 그 수가 22척으로 늘어났다.

2월 중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암초 위에 조립식 대피소가 설치됐고, 보조 교량이 건설됐다는 것이다.

오픈소스 센터는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매립 활동은 산호초 전체에 걸쳐 확대될 의도이며, 중국의 지역 내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목적 전초기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중, 난샤군도에는 7개의 인공섬 건설…베트남도 대규모 매립 

중국은 필리핀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헤이그의 국제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직후인 2013년 스프래틀리(난샤·南沙) 군도에서 대규모 간척 사업을 시작했다.

재판소는 2016년 중국의 주장을 부정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중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재판소의 관할권을 부인했다.

중국은 현재 스프래틀리 군도에 7개의 인공섬을 건설했으며 그중 3개에는 군사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난샤군도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도 지난해 3월까지 난샤군도에 전초기지를 12개로 세 배 늘렸으며 준설 및 매립을 통해 약 1343헥타르(1343만㎡)의 땅을 매립했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는 밝혔다. 이는 중국이 매립한 1882헥타르보다 많은 면적이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 상황 조사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전초기지 일부에서 부두, 활주로, 헬리콥터 임시 착륙장 및 제방이 위성 사진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지형지물 대부분이 해안에 위치해 대함포나 미사일 시스템과 함께 배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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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만에 남중국해 파라셀군도 인공섬 건설 재개 움직임

기사등록 2026/03/12 11:4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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