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안보보다 '지갑'…고유가 쇼크에 트럼프 상원 수성 '먹구름

기사등록 2026/03/11 16:25:18

최종수정 2026/03/11 18:06:24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이 텍사스, 조지아 등 11월 중간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주들을 강타했다. 이는 상원 다수당 지위를 수성해야 하는 공화당에 상당한 정치적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현지시간) 액시오스는 입소스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번 대이란 군사 행동에 대한 지지율은 29%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반면 응답자의 3분의 2는 향후 연료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44%가 유가 상승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너지 정보업체 가스버디(GasBuddy)는 텍사스(+111.6센트), 노스캐롤라이나(+110.5센트), 조지아(+107.9센트) 등 상원 선거의 핵심 승부처에서 디젤 가격이 일주일 만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갤런당 3달러를 상회하는 지역은 9개 주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8개 주로 확대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유가 상승을 "안보를 위한 작은 대가"라고 일축했으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존 크로스닉 스탠퍼드대 교수는 명확한 위협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생활비 부담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모순을 지적하며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마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 급등은 물류 및 제조 원가 전반으로 전이돼 8개월 뒤 치러질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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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안보보다 '지갑'…고유가 쇼크에 트럼프 상원 수성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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