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내렸는데 두바이유 100달러…20달러 웃돈까지 왜?

기사등록 2026/03/11 15:50:28

최종수정 2026/03/11 17:04:23

브렌트·WTI 11% 급락…현물 거래 20달러 프리미엄 형성

중동 원유 수출 차질에 아시아 공급난 심화

캐나다·미국산 원유 가격까지 동반 상승

[서울=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가격이 게시돼 있다. 2026.03.11.
[서울=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가격이 게시돼 있다. 2026.03.1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동 분쟁 여파로 급등하던 국제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의 기준 유가인 두바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마비로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11% 급락한 배럴당 87.8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11.94% 떨어진 배럴당 83.45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05.13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벤치마크 유가와 반대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107.55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1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두바이유가 비싼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이 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이 해협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선박 공격 위협 이후 통과 선박 수가 크게 줄어들며 해상 운송이 위축된 상태다.

중동발 원유 수출길이 막히자 아시아 정유사들은 '물량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실제 거래되는 중동산 원유에는 높은 현물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의 아시아 자회사인 토차는 최근 4월 선적분 오만산 원유를 엑손모빌에 판매하며 두바이유 가격 대비 배럴당 2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웃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정유사들의 수요는 중동 외 지역 원유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중동산 원유 확보가 어려워지자 일부 기업들은 미국·캐나다·브라질산 원유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한 달 전 배럴당 4달러 이상 할인됐던 캐나다 TMX 원유의 아시아 인도 가격 할인폭은 최근 1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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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내렸는데 두바이유 100달러…20달러 웃돈까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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