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방공무기 차출 본격화…패트리어트 이어 사드도 중동 반출

기사등록 2026/03/11 10:35:17

최종수정 2026/03/11 11:20:23

3일 새벽 경북 성주기지서 사드 반출 움직임 포착

사드, 아직 국내에 있어…중동 반출 곧 이뤄질 듯

전쟁 장기화시 다연장로켓포·에이테큼스 반출 가능성도

[성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 정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기지에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2026.03.10. lmy@newsis.com
[성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 정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기지에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방공무기 중동 차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패트리어트(PAC-C) 일부를 반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중동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제9회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 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반대 의견을 내고 있으나,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는 다른 기지에 배치됐던 패트리어트가 집결하며 중동으로 나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지난달 28일부터 전날(10일)까지 C-5 2대와 C-17 11대가 오산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또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는 발사대 6대 전체가 지난 3일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한 언론은 대형 차량 6대가 3일 새벽 사드 발사대를 실고 이동 중인 장면을 공개했다. 목적지는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로 추정된다.

성주 기지에는 발사대 6대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돼 있는데, 발사대 전체가 기지에서 반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드가 배치된 장소에는 현재 패트리어트 발사대가 전력을 대체하고 있다. 

성주 기지에서 옮겨진 사드는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기지를 떠난 만큼, 중동 차출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드는 우리 대북 방공망 중에서도 고고도인 최고 150㎞ 구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 무기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사드가 유일하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무기는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이 있다. 하지만 L-SAM의 실전 배치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사드가 한반도에서 빠져나간다면 북한이 오판할 경우, 고고도 구간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방공무기 뿐만 아니라 다연장로켓포(MLRS), 에이테큼스(ATACMS) 등 주한미군이 보유한 지상무기는 물론 병력까지 차출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부는 주한미군 전력이 일부 빠져나가더라도 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주한 미군 방공무기 반출과 관련해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심하게 생기냐고 묻는다면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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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한미군 방공무기 차출 본격화…패트리어트 이어 사드도 중동 반출

기사등록 2026/03/11 10:35:17 최초수정 2026/03/11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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