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사고 31% 기관·조타장치 이상서 발생

기사등록 2026/03/11 10:23:39

해양교통안전공단, 고위험 선박 집중 관리·선사 예방정비 체계 강화

[서울=뉴시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운항관리자가 여객선 기관실에서 주기관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운항관리자가 여객선 기관실에서 주기관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 가운데 31.6%가 기관·조타장치 손상 등 주요 설비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조타장치 사고는 단순 설비 고장에 그치지 않고, 충돌이나 좌초 등 2차 사고를 유발해 예방 정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이 최근 5년(2020~2025년)간 여객선 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내항여객선 사고 가운데 31.6%가 기관·조타장치 손상 등 주요 설비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여객선 사고는 총 155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49건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전체 여객선 사고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관·조타장치 손상으로 인한 사고는 ▲2020년 9건 ▲2021년 8건 ▲2022년 12건 ▲2023년 14건 ▲2024년 6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공단이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 상당수는 정비·점검 미흡이나 부품 관리 소홀 등 설비 관리 취약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기관·조타장치 사고는 단순 설비 고장에 그치지 않고 선박 운항 안전과 직결되는 사고 유형"이라며 "기관 고장은 추진력 상실을, 조타장치 이상은 조종 불능을 초래해 충돌·좌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은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설비 가운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냉각·연료유·조타기 계통 등 사고 취약 부위를 중심으로 올 한 해 집중 점검을 시행한다. 특히 최근 5년간 사고가 두 차례 이상 발생한 선박을 대상으로 중점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고위험 선박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온도·압력·소음·진동 등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점검 항목을 적용해 운항 중 고장 징후를 사전에 관리하도록 예방 정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행 정비 체계의 취약점을 개선하고 여객선사의 체계적인 설비 관리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선박 운항자와 선사를 대상으로 주요 설비 관리 요령과 사고 예방 정보를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사례 중심의 비상 상황 대응 교육과 현장 안내 자료 등을 통해 현장 안전관리 역량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여객선 안전 운항과 직결되는 만큼 주요 설비에 대한 예방 정비 관리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사고 이력 분석을 통해 정비 체계의 취약점을 개선하고 여객선사의 설비 관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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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고 31% 기관·조타장치 이상서 발생

기사등록 2026/03/11 10:23: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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