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체류 대만 여행객 귀국 도운 中에 대만 “인지전”이라며 불편해 하는 이유

기사등록 2026/03/11 09:39:54

중동 체류 여행객, 튀르키예 중국 영사관 조력으로 상하이 통해 귀국

대만 대륙위 “中 언론, 재난 구호 무능으로 대피시킬 능력없다 주장”

“중동 사태 따라 개방된 영공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올 뿐”

[서울=뉴시스] 대만의 양안 관계 기구인 대륙위원회. 2026.03.11.
[서울=뉴시스] 대만의 양안 관계 기구인 대륙위원회. 2026.03.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언론은 중동에 발이 묶였던 대만인 70여 명이 10일 새벽 동방항공 항공편으로 상하이에 도착한 후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 타이베이 쑹산공항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중앙(CC)TV 뉴스와 시나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는 최근 중동 긴장 고조 이후 중국 본토를 경유해 대만으로 귀국하는 대만인 집단 중 최대 규모다.

이들 대만인들은 대만의 여행사가 조직한 세 개의 중동 여행 그룹에 속해 있었다.

이들은 원래 튀르키예 이스탄불 여행을 마친 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경유해 타이베이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많은 중동 국가들이 영공을 폐쇄하면서 많은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이들도 발이 묶였다.

대만 여행객들은 최소 4차례 이상 항공권을 재예약했지만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던 중 이스탄불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협조를로 10일 동방항공 MU704편으로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각각 타이베이 쑹산 국제공항과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에 올랐다.

이와 관련 대만의 양안 담당 기구인 대륙사무위원회의 선유중(沈有忠) 부위원장은 중국 언론이 일종의 인지전을 펴고 있다고 지적하며 불편함을 나타냈다.

그는 10일 ‘양회 이후 중국의 대외 정세와 지역 안보 전망’ 심포지엄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중국 언론과 인터넷에서 ‘인지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8년 태풍 제비가 일본 간사이 지방을 강타했을 때처럼 자연재해와 인재를 이용해 대만 정부가 재난 구호에 무능하고 자국민을 대피시킬 능력이 없다는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선 부위원장은 대만 시민 대피 및 전쟁 지역에서 관광객 대피 지원과 관련해 외교부는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샤오광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중동의 전쟁 지역에 발이 묶인 사람이 아니라 대만으로 돌아오던 항공편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샤오 대변인은 최근 중동 분쟁으로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거나 유럽, 튀르키예 등지에서 항공권을 변경해야 했다고 밝혔다.

중동 사태 여파로 다양한 귀국 방법을 찾아 대만으로 돌아오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샤오 대변인은 10일 현재 중동에 대만 시민 약 79명이 귀국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해 중동 주재 대만 공관은 현지 상황에 맞춰 적절한 조치를 취해 국내선 항공편이나  영공이 개방된 인접 국가로 육로를 통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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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체류 대만 여행객 귀국 도운 中에 대만 “인지전”이라며 불편해 하는 이유

기사등록 2026/03/11 09:39: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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