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조류 충돌 피해 5996건…인공 구조물 위험

기사등록 2026/05/02 09:00:00

최종수정 2026/05/02 09:06:24

집비둘기, 멧비둘기, 직박구리 충돌 잦아

공공시설 지역과 상업 지역서 충돌 빈번

[서울=뉴시스]연도별 조류 충돌 건수(2013~2024). 2026.03.10.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연도별 조류 충돌 건수(2013~2024). 2026.03.10.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 조류 충돌 피해가 6000건에 육박하고 상당수가 고층 건물 등 인공 구조물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확인된 조류 충돌 피해는 총 5996건이다. 이 중 서울시 야생동물센터 구조 기록이 2540건, 네이처링 시민과학 데이터가 3456건을 차지한다.

월별 충돌 건수는 10월, 5월이 가장 많다.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충돌 건수는 적었다. 이는 철새 이동 시기나 번식 후 어린 개체 이동 시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 상위 종은 집비둘기 875마리(14.6%), 멧비둘기 386마리(6.4%), 직박구리 271마리(4.5%), 까치 223마리(3.7%), 솔부엉이 191마리(3.2%), 참새 145마리(2.4%), 박새 141마리(2.4%), 소쩍새 111마리(1.9%) 순이다.

보호 종인 솔부엉이, 소쩍새, 황조롱이, 큰소쩍새 등이 충돌 피해 사례에 포함됐다.

서식 형태별로는 텃새 충돌이 42종 2791마리(66.9%), 철새 충돌이 72종 1382마리(33.1%)였다.

자치구별 충돌 건수는 마포구(511건), 관악구(455건), 송파구(405건), 서초구(398건), 중구(322건) 순이었다.

조류 충돌은 하천·공원 등 녹지축과 녹지축 사이를 메운 도심 건축물과 구조물 밀집 구간에서 두드러졌다.

마포·영등포구는 홍제천·불광천, 안양천, 한강 수변 축 연계 구간에서 밀도가 높았다. 여의도·당산 일대는 건물 밀집도가 높아 서식지 이동 경로가 단절돼 피해가 빈번했다.

서초·강남·송파구는 우면산·매봉산·양재천 생태 축과 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도심공원 인근에서 충돌이 잦았다. 광진·성동구는 광진구청~어린이대공원 경계부, 중랑천·청계천 주변, 용두역 일대 등 공원·수변 혼합 구간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서울=뉴시스]조류 충돌 장소. 2026.03.10.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류 충돌 장소. 2026.03.10.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구원은 "이 구간은 서식지 연결 축 핵심 관문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구조물로 인해 생태 축이 단절되는 지점"이라며 "우선 조치가 시급한 핵심 관리 구역으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충돌 지점 토지 특성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공공시설 지역과 상업 지역에서 조류 충돌이 빈번했다. 반면 호소·강기슭·내륙습지·활엽수림 등 자연 지역에서는 발생 건수가 적었다.

지하철역·육교·공원·습지와의 거리가 조류 충돌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100m 가까워질수록 충돌 확률이 11.4% 증가했다. 육교는 1.4%, 공원은 1.8%, 습지는 0.5%씩 증가했다.

지하철역 출입구 유리 구조물과 승강기(엘리베이터), 육교 투명 유리 난간, 공원 인근 건물·구조물, 습지 주변 건축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연구원은 "이는 교통·녹지 인프라 인접 지역이 조류 충돌 고위험 구간임을 보여 준다"며 "해당 구역에 대한 우선적인 저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울 시내 조류 충돌 피해 5996건…인공 구조물 위험

기사등록 2026/05/02 09:00:00 최초수정 2026/05/02 09:0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