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신 번호 국내 번호로 바꾸는 중계기 운영
피해자 3명으로부터 2억7300만원 상당 갈취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모습. (사진=광명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뉴시스] 양효원 기자 =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는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운영하거나 범죄수익금을 수거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수거책 8명과 중계기 관리책 6명, 방조범 1명 등 15명(구속 8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수거책인 A씨 등은 지난해 9~11월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속인 뒤 3명의 피해자로부터 2억7300만원 상당 골드바와 현금을 건내받은 혐의를 받는다.
중계이 관리책인 B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까지 서울과 인천, 청주 등 각 지역 오피스텔 5곳에 휴대전화를 이용한 중계기를 설치,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010' 번호로 변작해 송출한 혐의다.

보이스피싱 가담 범죄자 검거 모습. (사진=광명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해외에서 국내 피해자에게 연락하는 번호를 변작해 발송하고, 이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을 검거한 뒤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중계기 관리 범행을 확인해 추가로 중계기 관련 범죄자들을 붙잡았다. 아울러 피해 물품인 4500만원 상당 골드바와 범행장비인 휴대전화 181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1대를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사기 등 범죄 목적 전화나 문자가 수·발신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검거는 추가 범죄 피해 예방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범행에 가담한 다른 공범 또한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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