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오를수록 CET1 하락해, 주주환원 여력↓
이날 소폭 내렸지만 1470원대로 1500선 위협 여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벽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026.03.0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9/NISI20260309_0021201497_web.jpg?rnd=2026030913393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벽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026.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중동 전쟁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이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율이 올라가 CET1 비율이 하락하면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도 감소하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25~13.79%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2%를 웃도는 수준으로 각사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목표치를 13% 이상으로 제시해 관리하고 있다.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79%로 집계됐다. 이어 하나금융 13.37%, 신한금융 13.33%, 우리금융 12.9%, NH농협금융 12.25% 등이다.
금융지주사들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CET1비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3%를 기준선으로 제시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핵심 건전성 지표로 환율이 급등하면 외화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불어나고 RWA를 늘려 CET1 비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의 환율 급등세는 CET1 개선과 배당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올라가면 CET1 비율은 1~3bp(1bp=0.0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환율이 100원 올라가면 CET1 비율이 약 0.25%포인트(p) 내외로 떨어질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렸지만 최근 달러값은 강세를 보이며 1500원선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이에 금융그룹들은 회장과 은행장 주재로 잇달아 회의를 열고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일례로 CET1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인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투자손익을 제외한 외화환산 손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헤지를 적극 실시하고 있다. 계열사별 외환 포지션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외환포지션 노출도를 관리 중이다.
그룹 핵심인 KB국민은행은 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자본적적성 지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지표를 도입하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40% 이상으로 관리되면서 금융당국 규제 기준인 80%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외화 LCR은 향후 30일 동안 예상되는 외화 순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 보유 비율을 말한다. 단기 외화 유동성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국내 은행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만큼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유동성 수준을 감안할 때 달러 강세에도 적절한 대응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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