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쇼크 진정세…G7 비축유 방출·트럼프 발언에 투심 회복
간밤 나스닥 1% 상승한 가운데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재돌파
![[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01089990_web.jpg?rnd=20260310074116)
[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이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면서, 위축됐던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치솟았던 위험자산 부담이 완화되며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선을 향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한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35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0% 하락한 1억14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6만9000달러선을 재차 돌파하며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8% 상승한 6만91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1억원선 회복을 기점으로 시세는 주말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시세는 전날 오전 7시께에만 해도 6만5000달러선까지 밀렸지만, 반등을 보이며 전날 자정 무렵부터 6만9000선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22%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리플도 각각 3.47%, 1.40% 오르며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마무리 수순 발언과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며 국제 유가는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조치가 잇따르면서 유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 역시 급격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통상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 우려로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되며 약세를 보여왔다.
최근 들어 이 같은 동조화 현상이 옅어졌지만, 유가 부담이 급격히 완화되면서 간밤 미국증시에서 나스닥이 1% 이상 반등하자 비트코인 역시 회복 탄력성을 연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의 경계론은 여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 이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차트상 기술적 지표들을 감안하면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추후 지정학적 협상의 이행 여부에 따라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각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서 김치프리미엄은 -0.05%를 기록하며 해외 시세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일 경우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3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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