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총선, 전직 래퍼가 이끄는 신생 국민독립당 압승

기사등록 2026/03/09 17:05:00

직접 선출 165석 중 117석 이미 확보…비례대표 110석 중 56석 차지 예상

정부 구성에 어려움 없지만 국민 기대치 높아 충족시킬 수 있다 장담 못해

[카트만두=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한 개표소에서 한 선거 관리원이 각 정당 선거 참관인들의 참관 속에 투표함을 개방하고 있다. 전직 래퍼가 이끄는 네팔 정당이 수십년 동안 네팔을 통치해 온 기존 지도부를 축출한 Z세대 시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2026.03.09.
[카트만두=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한 개표소에서 한 선거 관리원이 각 정당 선거 참관인들의 참관 속에 투표함을 개방하고 있다. 전직 래퍼가 이끄는 네팔 정당이 수십년 동안 네팔을 통치해 온 기존 지도부를 축출한 Z세대 시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2026.03.09.
[카트만두(네팔)=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전직 래퍼가 이끄는 네팔 정당이 수십년 동안 네팔을 통치해 온 기존 지도부를 축출한 Z세대 시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창당된 지 불과 4년 밖에 안 된 국민독립당(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 RSP)가 이미 직접 선출되는 165석 가운데 117석을 확보했으며, 다른 8개 선거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른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지금까지 총 36석을 차지했다. 8일에도 개표는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주 후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의 총리 후보는 래퍼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발렌드라 샤로, 2022년 카트만두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카르다 프라사드 올리 전 총리를 축출한 2025년 봉기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네팔에서는 유권자들이 275석의 의회 중 165명의 하원의원을 직접 선출한다. 나머지 110석은 비례대표제를 통해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정된다. RSP는 110석 중 56%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신생 정당인 RSP는 오랫동안 네팔을 지배해온 네팔의회당과 네팔 공산당(통일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 두 정당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지 신문들은 이번 압승을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인기 신문 히말라야 타임스는 "RSP는 압승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안나푸르나 포스트는 "국민 투표 반란;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평했다.

RSP 지지자들은 여러 선거구에서 승리를 축하하며 우승자들에게 화환, 꽃다발, 스카프를 제공하고 붉은 버밀리온 가루를 뿌려주고 있다.

카트만두의 당 본부에 있던 RSP 당원이자 자원봉사자인 카겐드라 차파게인은 "미래의 총리(샤)는 국가 발전에 있어 타협이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첫 과제는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이며, 건강, 교육, 부패와의 싸움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작년 청소년 주도 시위에서 수십명의 목숨을 잃은 것을 존중하여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승리 집회나 다른 공개적인 축하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네팔 유권자들이 두 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한 장은 정당 후보자를 선택하고, 다른 한 장은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한다.

RSP는 직접 선출되는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정당 지지 투표에서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정부를 구성하려면 하원 전체 의원 수의 절반의 지지가 필요하다.

분석가들은 RSP가 단일 정당 정부 구성을 위한 충분한 숫자를 확보할 수 있지만 정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RSP의 문제나 도전 과제는 제한된 자원과 제한된 제도적 지원 속에서 실질적 성과를 올리는 것이다.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은데 신당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독립 분석가 케샤브 프라사드 푸델은 말했다.

작년 부패와 부실한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는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로 촉발된 후 정부에 대한 대중의 반란으로 확산됐다. 시위대가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경찰이 발포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네팔 총선, 전직 래퍼가 이끄는 신생 국민독립당 압승

기사등록 2026/03/09 17:05: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