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국 유기농 밭 토양 824곳 조사
인증 기간 길수록 구조 안정성·탄소 순환 기능 강화
인산 등 양분 집적도 확인…정밀 관리 필요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농장 서광차밭에서 주민들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해차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2020.04.02.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02/NISI20200402_0016228141_web.jpg?rnd=20200402123643)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농장 서광차밭에서 주민들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해차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2020.04.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유기농 인증 기간이 길수록 토양의 통기성과 배수성이 개선되고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토양 건강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농촌진흥청은 전국 유기농 인증 밭 토양 824지점을 대상으로 인증 기간에 따른 토양 건강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양분 중심 '토양 비옥도' 평가에서 나아가 토양의 기능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토양 건강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국립농업과학원과 충남대, 한경국립대, 충북도 농업기술원, 국립한국농수산대 등 공동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8개 권역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조사 대상은 충북 141지점, 경남 102지점, 경기 81지점, 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 각 100지점 등이다.
연구진은 토양의 양분 공급 기능, 물리적 구조, 생태계 순환 기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물리·화학·생물학적 특성을 포함한 23개 지표를 분석하고 인증 기간별 변화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유기농 인증 기간이 길어질수록 토양 통기성과 배수성이 개선되고 작물 뿌리가 뻗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입단 형성이 촉진되면서 구조 안정성도 높아졌다.
유기농 토양에서는 유기물 함량도 증가했다. 인증 기간이 길수록 탄소 순환과 관련된 미생물 효소 활성도 높아져 양분과 탄소 순환 기능이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토양의 양분 보유 능력을 나타내는 양이온 교환 용량이 최대 22% 증가하는 등 토양 비옥도 역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유기농 재배가 장기간 지속될수록 인산 등 일부 양분이 토양에 집적되는 현상도 확인돼 토양 검정에 기반한 정밀 양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가 단위 유기농 토양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국내 유기농 토양 건강성 기준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논과 과수원 등 다양한 유기 농경지 유형으로 조사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철이 농촌진흥청 재생유기농업과 과장은 "유기농 관리가 지속될수록 토양 구조 개선과 생물학적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양분 축적을 고려한 유기농업자재 처방 기준 마련과 현장 맞춤형 기술 지도를 강화해 친환경 농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