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측, 알리바이 제시 '변수'에 경찰 사실규명 '비상'

기사등록 2026/03/07 07:00:00

최종수정 2026/03/07 07:08:55

김병기 아내, 알리바이 입증할 사진 제출

"정치자금 받은 사무실 아닌 다른 곳에"

경찰, 이른 시일 내 김병기 3차 소환 예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13개 비위' 혐의로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 측이 주요 혐의인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반박하는 알리바이를 제시하면서 경찰 수사의 변수로 떠올랐다. 막판 수사에 비상이 걸린 경찰은 정치헌금 제공 사실을 밝힌 구의원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사실 규명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일 내 김 의원을 추가 소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조만간 김 의원을 불러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소환 일정은 조율 중이다.

3차 소환을 앞두고 김 의원 측은 알리바이를 제시하며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특히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전직 구의원 전모씨와 김모씨는 김 의원 측에 총 3000만원을 줬다가 수개월 뒤 돌려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의원 측은 돈을 받은 적이 없으니 돌려준 적도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전씨와 김씨는 2020년 총선 전 김 의원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에게 1000만원, 김 의원 배우자 이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전씨는 이 과정에서 "5만원권 500만원씩 두 묶음을 신문지와 비슷한 종이에 싸서 줬다"는 구체적 묘사까지 했다.

또 김 의원이 재선한 뒤인 2020년 6월 돈을 돌려받았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설명이다. 전씨는 이 부의장으로부터, 김씨는 이씨로부터 각각 돌려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씨와 이 부의장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이를 일축했다. 두 사람은 "구의원들이 돈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한 날짜에 김 의원 지역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었다"고 알리바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지역 사무실은 전씨와 김씨가 돈을 돌려받은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사진도 경찰에 제출했다. 당시 김 의원 지역 사무실을 촬영한 사진에 자신들이 나오지 않은 걸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이 오갔는지를 두고 양측 진술이 엇갈린 만큼 당시 사무실 방문 여부가 사실 규명의 핵심 증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찰은 양측의 상반된 진술을 대조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전씨와 이 부의장을 동시에 불러 2시간 동안 대질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은 여전히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맞섰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의원 추가 소환을 앞두고 공천헌금 의혹 수사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 진술의 구체성과 김 의원의 일정 자료 등을 토대로 이씨와 이 부의장이 실제로 당시 사무실을 방문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전씨와 김씨의 계좌 내역을 확보해 당시 현금 흐름도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변호사는 "진술이 충돌하는 사건에서는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 유무가 중요하다"며 "사진이나 계좌 흐름 등 외부 자료와 진술이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수사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조사는 비위 의혹이 불거진 지 5달 만, 관련 사건이 공공범죄수사대에 이첩된 지 3달 만이다.

경찰은 3차 소환 등 추가 조사를 모두 마친 후 김 의원 신병 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본인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부터 차남의 빗썸 취업 청탁·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까지 총 13개 혐의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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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측, 알리바이 제시 '변수'에 경찰 사실규명 '비상'

기사등록 2026/03/07 07:00:00 최초수정 2026/03/07 07: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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