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304조로 총자산 13%, 영업이익 대비 외환거래손실 미미
기준 상회 LCR 등 유동성 관리, 강달러 지속시 대응능력 보유 평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야간 거래에서 1506.5원으로 장중 고점을 찍으며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했다. 2026.03.04.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21195485_web.jpg?rnd=20260304160030)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야간 거래에서 1506.5원으로 장중 고점을 찍으며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향후 이란 강경파가 차기 정부를 주도하게 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환율 지속 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폭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지하고 있다. 전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 중 우리나라 비중은 12%로 높은 수준이다. 전쟁 장기화 시 환율 상승 압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주요 금융업권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를 발간했다.
나신평 분석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아이엠뱅크 등 시중은행의 외화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03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총자산 대비 13.0% 비중이다. 은행권은 환위험 관리를 위해 외화부채를 외화자산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외화부채가 외화자산을 소폭 상회해 환율상승에 환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2021년 초~2022년 9월말 환율이 약 350원 상승했던 1년 9개월 동안 시중은행의 순외환거래손실은 총 3278억원 발생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 24조6000억원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다. 달러가 연간 약 170원 상승한 지난 2024년 시중은행의 연간 영업이익은 18조9000억원 규모인 반면, 순외환거래손실은 2126억원 수준이다.
달러 강세는 외화자산의 원화환산액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는 외화 위험가중자산(RWA)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외화RWA가 전체 RWA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3%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화RWA의 변화는 환율과 함께 달러 기준 외화자산 규모와 포트폴리오의 영향을 받는다. 앞서 2021년초~2022년 9월말과 2024년 환율 상승기의 외화 RWA 증가율은 각각 24%, 2%로 나타났다. 달러 표시 기준 외화자산 자체 증가율인 29%, 8%보다 낮았다.
김연수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이를 종합해 고려할 때 환율 상승이 RWA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라며 "최근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등을 고려할 경우, 중단기적으로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국내 은행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만큼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시중은행은 보수적으로 외화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 시중은행의 유동성 수준을 감안할 때, 달러 강세에도 적절한 대응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52.9%, 원화 LCR은 121.3% 수준이다. 금융당국 규제 기준인 외화 LCR 80%, 원화 LCR 100%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점검' 리포트를 발간했다. 한신평은 "환율 변동성 확대의 금융업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조달 측면에서는 외화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지 않아 부담이 크지 않고, 자산 측면에서도 외화자산 구성 비중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은행의 경우 외화자산 가치 상승에 따라 RWA가 기계적으로 확대돼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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