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에 소리 가르친 박수무당' 윤대만, '운명전쟁49' 우승

기사등록 2026/03/06 11:23:21

"정도의 길을 걸어가겠다"

[서울=뉴시스] 윤대만. (사진 = 윤대만 인스타그램 캡처) 2026.03.0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대만. (사진 = 윤대만 인스타그램 캡처) 2026.03.0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글로벌 OTT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에서 박수무당 윤대만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일 디즈니+를 통해 '운명전쟁49' 최종회가 공개됐다. 최종 3인의 운명술사로 선정된 설화, 이소빈, 윤대만이 '혼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최종 경연을 펼쳤다.

'혼의 전쟁'은 운명술사가 망자의 가족과 점사를 진행한 뒤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의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윤대만은 16살 딸을 먼저 하늘 나라로 보낸 아버지를 의뢰인으로 맞았고, 고인과 유가족을 위로해주며 높은 점수인 173점을 얻어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윤대만은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윤대만은 "이번 방송에 임하기까지 깊은 고심과 성찰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이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선후 선생님들께 혹여 누가 되지는 않을지, 저 자신의 배움과 그릇이 아직은 부족하지는 않은지 거듭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학문과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공적인 자리에서 한양굿을 보여야 한다는 일은 그 자체로 막중한 책임을 수반하기에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묻습니다. 음지에 있어야 할 것을 왜 양지로 드러내느냐고. 그러나 정도를 지키는 분들이라면 이미 스스로의 빛으로 양지에 서 계신다고 믿는다"고 했다.

윤대만은 "국가무형유산과 시·도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우리 토속신앙은 반만년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온 귀중한 전통이자, 이 땅의 삶과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다만 일부의 왜곡된 모습으로 인해 본래의 가치가 흐려지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이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어 바른 모습과 진정성을 전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윤대만은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지키며, 힘겨운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과 나눔을 실천하겠다"며 "또한 굿과 의례에 대한 배움을 멈추지 않고, 늘 겸허한 자세로 정도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대만은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과 2021년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 출연했던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트롯'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미스터트롯'에 함께 출연한 김호중은 윤대만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사진=디즈니+ 제공)  2026.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사진=디즈니+ 제공)  2026.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운명전쟁49'는 무속인, 타로 전문가, 족상가 등 49인의 운명술사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여러 논란에도 화제 속에서 막을 내렸다.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시술 의혹으로 방송을 중단한 박나래가 편집 없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패널 중 한 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나래 측은 사실상 복귀라는 지적에 대해 "사전 제작해 오래 전 촬영을 마쳤다. 활동 중단은 변함없고, 복귀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공개 이후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직 공무원들의 죽음을 소재로 활용한 미션이 등장하면서 고인의 희생을 모독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2회에서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출생일과 사망 시점 등을 바탕으로 사인을 맞추는 미션도 진행돼 유가족과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문제 제기를 했다.

당초 제작진은 초상 사용에 대한 유가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으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회차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 검거 도중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등장해 고인 모독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인다"며 사인을 추정했고,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는 "제복을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했다.

이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항의했다.

무속인의 말을 듣고 '칼빵'이란 단어를 언급한 전현무도 소속사를 통해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저희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분들과 소방 및 경찰 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편집을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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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에 소리 가르친 박수무당' 윤대만, '운명전쟁49' 우승

기사등록 2026/03/06 11:23: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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