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과학기술학회 '대국 10주년' 특별대담
이 "변화 당연하지만, 인간 본연 가치 그대로"
석차옥 "AI 모두에 위협…경쟁 아닌 협력해야"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는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자연과학대 캠퍼스에서 이세돌–알파고대국 10주년 기념 특별대담 '알파고에서 알파폴드까지: 우리에게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치형 KAIST 교수, 이세돌 사범,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 2026.03.05.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2076984_web.jpg?rnd=20260305192020)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는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자연과학대 캠퍼스에서 이세돌–알파고대국 10주년 기념 특별대담 '알파고에서 알파폴드까지: 우리에게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치형 KAIST 교수, 이세돌 사범,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 2026.03.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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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이세돌 9단이 2016년 알파고와 벌였던 대국 10주년을 맞아 5일 서울대학교 대학생들을 만났다.
이 9단은 AI에 대해 "그냥 신이다. 바둑계에 일어났던 일이 산업 전반에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인간 본연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AI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도전과 기회를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는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자연과학대 캠퍼스에서 이세돌–알파고대국 10주년 기념 특별대담 '알파고에서 알파폴드까지: 우리에게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를 개최했다.
이날 대담엔 이 9단과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과학기술학회장 전치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이 9단은 'AI가 바둑을 넘어 알파폴드(AlphaFold,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 등, 다른 과학 분야로 옮겨가는 것을 보고 어땠는지' 질문에 "(AI에 따른 변화)는 너무나 당연했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대국 당시) AI가 사람보다 더 잘 둘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예 '왜 거기에 수를 두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당시 받은 충격을 회상했다.
이 9단은 AI가 프로바둑에 도입된 뒤 이를 활용하지 않은 기사들은 전부 상위 순위(랭커)에서 사라졌다며, 10년 전 바둑계에 일어났던 일이 산업 전반에 그대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석 교수도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를 증언했다.
석 교수는 "과거엔 세계에서도 뛰어난 연구자들이 몇 년 고생해서 만들던 분자 설계를 지금은 알파폴드를 활용하면 일반 연구자들도 몇 달만에 배워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세돌 9단이 2016년 3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의 세 번째 대국에서 패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05.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6/12/27/NISI20161227_0012531168_web.jpg?rnd=20161228055302)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세돌 9단이 2016년 3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의 세 번째 대국에서 패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05. [email protected]
다만 AI가 발전하더라도 인간 본연의 가치가 사라지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9단은 알파고와 4국에서 뒀던 78수를 회상하며 "버그를 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수가 아닌 수를 뒀던 것이야말로 당시 내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인간적인 결정'이었다"며 "인간 본연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석 교수 역시 "AI 발달로 인한 변화, 위협은 우리가 다 같이 겪고 있는 것"이라며 "과학은 정해진 대상을 두고 AI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영역을 탐구하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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