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예일대, '암세포 신호 체계' 타격하는 항암 치료 전략 제시

기사등록 2026/03/05 17:16:51

암세포 의존 신호 체계 역이용해 사멸 유도

단백질 CD25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ADC' 적용

[서울=뉴시스] 이재웅(왼쪽) 고려대 교수(제1저자), 마르쿠스 뮈셴(Markus Müschen) 예일대 교수(교신저자). (사진=고려대 제공)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웅(왼쪽) 고려대 교수(제1저자), 마르쿠스 뮈셴(Markus Müschen) 예일대 교수(교신저자). (사진=고려대 제공) 2026.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고려대학교는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이재웅 교수 연구팀이 백혈병 세포가 의존하는 독특한 신호 체계를 정밀 타격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은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세포 내 증식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강한 신호는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지나치게 과해질 경우 세포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오히려 세포 사멸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암세포는 불안정한 신호 환경 속에서도 증식한다. 기존 치료는 증식 신호를 강하게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멈추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암세포가 신호 환경에서도 증식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기전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CD25' 단백질에 주목했다. CD25는 원래 면역 신호 물질인 'IL-2'의 수용체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리간드(결합 물질) 없이도 세포 내부 신호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끌어들여 스스로 증식 신호를 낮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동물 모델 실험에서 CD25를 제거했을 때 암세포의 증식과 자기 재생 능력이 대폭 감소함을 확인했다. 특히 CD25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던 모델에서도 암세포 제거 효과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CD25 단백질에 의한 신호 강도 안정화 개념도. (사진=고려대 제공)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D25 단백질에 의한 신호 강도 안정화 개념도. (사진=고려대 제공) 2026.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교수는 "향후 사이토카인 수용체와 면역관문인자와 같은 면역조절 수용체들의 숨겨진 비정형적 기능을 규명해, 항암 면역반응을 증강하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 온라인에 지난달 10일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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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예일대, '암세포 신호 체계' 타격하는 항암 치료 전략 제시

기사등록 2026/03/05 17:16: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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