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입던 옷이면 어때"…중고 의류에 신뢰 입혔더니 불티나

기사등록 2026/03/05 16:26:54

최종수정 2026/03/05 16:32:43

'무신사 유즈드' 롯데몰 오픈 첫날 인기몰이

패션 플랫폼, 브랜드 등 참전으로 시장 커져

참여 연령대 다양해져…시장 활성화 계속돼

[서울=뉴시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신사 아울렛'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신사 아울렛'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무신사 아울렛이 5일 롯데몰 은평점에 첫 문을 열었다. 평일 임에도 오픈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특히 480평 규모 매장 한편을 차지한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가 붐볐다. 70여개 브랜드의 중고 상품을 진열한 공간을 빼곡하게 채운 사람들은 여러 개의 제품이 담긴 쇼핑백을 저마다 둘러매고 있었다.

국내 리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 심리에서 나아가 취향과 가치를 소비하려는 심리가 더해지면서다. 지난해 중고 거래 시장을 43조원으로 추정하는 보고들도 있다.

이 기간 당근,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 위주로 형성됐던 리커머스 시장은 패션 플랫폼, 브랜드, 백화점 등의 가세로 볼륨을 키웠다. 전문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남이 입던 옷'에 신뢰가 부여됐고, 의류 중고 거래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진 모습이다.

이날 오프라인에 첫선을 보인 무신사 유즈드가 대표 사례다. 무신사 입점 여부와 상관없이 중고 의류 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8월 론칭, 지속 성장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비 지난달 무신사 유즈드 거래 규모는 4.4배, 일 평균 판매량은 5.5배 늘어났다. 유즈드 내 판매 상품 수도 오픈 당시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여러 의류 브랜드를 전개하는 생활문화기업 LF도 지난해 9월 론칭한 '엘리마켓'(L RE:Market)으로 중고 패션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론칭 초기와 비교할 때 지난달 중고 상품 판매 건수는 약 40배 증가했다고 한다.

'리워드 루프(Reward Loop)'가 형성된 것도 성과라고 한다. 판매 보상으로 LF몰에서 사용 가능한 '엘리워드(L RE:Ward)'의 사용률이 약 73%에 달한다고 한다. 리세일이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LF몰 내 체류 시간과 구매 빈도를 높이는 선순환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F는 리세일이 자사몰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고 판단해 판매 가능 브랜드를 늘리는 한편, 제품 사용 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구조를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2022년 패션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자사 중고 거래 플랫폼 '오엘오(OLD) 릴레이 마켓'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럭키슈에뜨, 캠브리지 멤버스, 시리즈, 등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매입 상품의 판매율이 85%에 달할 정도로 서비스가 안착했다.

코오롱FnC는 최근 패션 리세일 시장이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르는 플랫폼 중심 구조로 소비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 매입 대상을 타사 브랜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취급하는 브랜드의 수는 자사를 포함해 약 160개에 달할 예정이다.

중고가 브랜드들을 주로 다루는 백화점들도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로 교환해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H포인트를 제공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도입,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 연령대가 다양해지는 등 리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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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입던 옷이면 어때"…중고 의류에 신뢰 입혔더니 불티나

기사등록 2026/03/05 16:26:54 최초수정 2026/03/05 16: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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