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스라엘 대사 "이란, 전세계서 고립…북한만 친구일 것"(종합)

기사등록 2026/03/05 14:43:28

기자회견 개최…"한국만큼 잘 이해할 수 있는 국가 없어"

"北이 1994년 핵탄두 만들 때 멈추게 해야하는 교훈 얻어"

"의도적으로 민간시설 타격한 적 없어…이란 가짜뉴스 주의"

[서울=뉴시스]라파엘 하르파즈 주한이스라엘 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라파엘 하르파즈 주한이스라엘 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주한이스라엘 대사가 5일 "이란은 지금 전세계에서 고립됐다. 이제 북한만 이란의 친구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은 수십 년 동안 핵 프로그램을 한다며 세계를 속여왔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핵 개발 시간을 더 벌게 해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 "이란은 핵개발을 계속 원하고 있고, 그 이유가 특정 국가(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없애기 위함이다. 이스라엘은 자체 방어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20억~30억 달러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면서 사실상 대리전을 자행해 왔다"면서 "이란이 반정부시위에서 3만명 넘는 무고한 시민들을 살상한 만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좌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북한과 이란은 우호적인 관계"라면서 "이스라엘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이 있을때마다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난해왔다. 한국만큼 우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국가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북한이 1994년 핵탄두 40~50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멈추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됐다"며 "저희가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도 북한을 이스라엘처럼 그 당시에 예방 타격했어야 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번 공격의 목표를 ▲이란의 핵 프로그램·미사일 제작 무력화 ▲이란 시민들의 자유 보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작전이 시작됐다"면서 "지난해 6월 '12일 전쟁'으로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이 파괴됐지만 그로인해 이란의 핵 시설은 더 안전한 장소로 파고들었다. 그 이후로 많은 탄도미사일이 더 깊은 지하에서 제조됐다는 것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반정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점을 언급하며 "이란 시민들 3만명이 살해됐다. 이란 시민은 충분히 자유를 누려야 하고, 그런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하르파즈 대사는 "지상군 투입에 대한 것은 전술적(tactical) 이슈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 보면 1930년대 나치 때를 연상하게 된다면서 "핵 개발을 통해서 상대 국가의 존재를 없애려는 적대적인 국가에 대해서 좌시할 수 없다는 게 사실이다. 계속 말로만 협상하는 것은 너무 늦기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직접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여학교가 폭격을 받아 160여명이 숨진 것에 대해 "조사는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의도적으로 민간 시설을 한 번도 타격한 적 없다"며 "이란에서 퍼뜨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뉴스를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르파즈 대사는 "이스라엘과 미국 공군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이번 전쟁이 끝없는 전쟁이 되지는 않을 것"라면서도 "이란은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많았는데, 스스로 이를 등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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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이스라엘 대사 "이란, 전세계서 고립…북한만 친구일 것"(종합)

기사등록 2026/03/05 14:43: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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