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국립공원 승격 10년…단종 전설 품고 '10년 산불 0' 달성

기사등록 2026/03/05 10:15:06

누적 탐방객 488만명 돌파…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속 단종비각 재조명

첨단 드론 예찰로 '10년 연속 산불 제로' 대기록…'영산(靈山)' 자부심 지켜

매년 10월 3일 태백산국립공원 정상의 태백산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태백산 천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년 10월 3일 태백산국립공원 정상의 태백산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태백산 천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태백산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지 8월이면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년 동안 태백산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험형 휴양지'이자 비극적 역사를 품은 '역사·문화의 성지'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5일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2016년 8월 승격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누적 탐방객은 총 488만 4117명에 달한다. 연평균 5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꾸준히 태백산을 찾은 셈이다.

최근에는 단종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하면서, 사후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단종의 전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천제단 길목에 위치한 '단종비각(端宗碑閣)'은 비극적인 왕조사와 이를 보듬으려 했던 민초들의 간절한 마음이 서린 곳으로, 영화의 감동을 직접 느끼려는 탐방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태백산국립공원 천제단 길목에 위치한 단종비각 전경. 사후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비각의 비석 전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산국립공원 천제단 길목에 위치한 단종비각 전경. 사후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비각의 비석 전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산은 완만한 산세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는 기존 장점에 국립공원공단의 대대적인 투자가 더해지며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났다. 33m 높이의 '하늘전망대'를 비롯해 소도야영장 조성, 태백산민박촌 매입 등 숙박과 체험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르는 휴양지'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태백산은 단군성전과 단종비각 등 영험한 기운 덕분에 예로부터 '산불이 나지 않는 산'으로 경외받아 왔다. 국립공원 측은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수호하기 위해 '철통 보안' 수준의 첨단 예방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특히 올해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는 열화상 카메라 드론 3대를 투입해 입체적인 예찰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립공원·국유림관리소·태백시청 3개 기관이 공동 통신망을 구축해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갖췄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무속 행위나 취사 등 화재 위험 요소 속에서도 '10년 연속 산불 제로'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3.1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경칩'을 사흘 앞둔 2일, 강원 태백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백산국립공원 등반로 주변에 눈이 흩날리고 있다.2026.03.02. casinohong@newsis.com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3.1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경칩'을 사흘 앞둔 2일, 강원 태백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백산국립공원 등반로 주변에 눈이 흩날리고 있다.2026.03.02. [email protected]  
태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승격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태백산은 자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민족의 영산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단 한 건의 화재도 허용하지 않는 안전한 공원을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최상의 휴식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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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국립공원 승격 10년…단종 전설 품고 '10년 산불 0' 달성

기사등록 2026/03/05 10:15: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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