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해 민관 힘 합쳤다"…'기후테크 혁신 연합' 가동(종합)

기사등록 2026/03/04 17:10:00

최종수정 2026/03/04 19:22:24

중기부, 기후부와 출범식 열고 기후테크 지원 약속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후테크 육성 종합 계획 발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성숙(오른쪽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환(오른쪽 다섯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성숙(오른쪽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환(오른쪽 다섯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정부가 약 2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기후테크 전용 민관 대화채널이 생기고 분야별 맞춤형 지원 정책이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4일 서울 마포구 마포 디캠프에서 '기후테크 혁신 연합(혁신 연합)'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출범식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포함해 공공기관, 기후테크기업, 투자업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기술을 총칭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후테크 산업이 2016년 169억달러(24조9241억원)에서 2032년 1480억달러(218조226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장관은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의 신산업인 기후테크를 위해 혁신 연합까지 만들게 됐다"며 "기후테크가 거대한 흐름이 된 만큼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도 "지구를 살리는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 길 외에는 갈 수 있는 길이 없으므로 우리 기후테크 기업들이 지구를 지키고 많은 생명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문명을 잘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는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과 녹색 전환(GX)의 핵심 수단으로 기후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 등 5개 분야로 나눠 과제를 풀어갈 계획이다. 기후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기상 예측 기술인 지오테크의 경우 공공재적 성격이 있어 민간 투자가 취약한데, 이를 극복하고자 금융 지원을 늘리고 규제 개선을 돕는다. 기후테크 전용 펀드처럼 성장 단계별 금융 지원책도 마련된다.

특히 기후테크 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 경제단체 그리고 전문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혁신 연합이 본격 가동된다. 기후테크 신기술과 제품에 대한 실증, 규제 개선을 민관이 같이 의논하는 상시 대화 창구가 탄생하는 셈이다. 기후부는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기후테크 육성 종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참석자들은 ▲인센티브 ▲대국민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을 통한 성장 ▲실증 및 제도 개선 등과 관련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이사는 "기후부는 기후 부문에서 중기부는 기업 육성 및 벤처 창업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두 부처가 잘 조율해서 연속성과 현장 경험성이 풍부하도록 인센티브를 설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중기부 모태펀드 심사 방식의 전환을 제안했다. 업종 목록에 나열된 기업에만 투자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탄소 감축 기여도 같은 실질적인 평가 기준이 새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는 "물류에는 쿠팡이 있고 금융에는 토스가 있는 것처럼 기후테크에서도 이러한 기업들이 한두 곳은 나와줘야 한다"며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시가 총액이 3000억원 미만이면 들어올 수 없는 제약이 있더라. 기후테크 기업은 상장을 해도 3000억원을 넘기기 쉽지 않은 만큼 3000억원 미만인 곳도 투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중기부 예산을 받아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를 설치한 서울 노원구청 사례를 언급하며 "기후부는 탈탄소 GX가 주업이고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키우는 일을 하니까 씨줄과 날줄처럼 겹치는 부분이 꽤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탈탄소 GX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 스타트업이 잘 클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후테크 창업을 위한 공공 데이터 이용 활성화와 초기 구매자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제품 생산자에게 포장재 및 제품 폐기물의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확대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유진 대통령실 기후에너지환경 비서관은 "기후테크 기업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드는 일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적어도 제도적 장벽 때문에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제도를 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기후테크 기업들의 혁신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증되고 현장에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기후테크가 GX의 핵심 전력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기후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고, 기후테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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