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골드뱅킹, 올해 들어서만 5000억 넘는 급증세
달러예금 지난달 2500억 늘어…중동 리스크에 속도 전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란 사태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2026.03.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21195137_web.jpg?rnd=2026030413530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란 사태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중동 전쟁 리스크 확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로 수요가 몰리며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시중은행 금통장(골드뱅킹)과 달러예금 증가세가 향후 전쟁 양상에 따라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장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전일 기준 2조4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9296억원에서 올해 들어 약 26.2%(5062억원) 급증한 규모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2조3522억원에서 이달 초 836억원 더 유입됐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2월말 기준 658억4336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말 기준 656억7440만 달러에서 한 달간 1억6896만 달러 증가했다.
이날 환율로 계산하면 2500억원을 넘어가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향후 전쟁 상황에 따라 금통장과 달러예금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심리도 고조됐다"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강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고,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면서 "이에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이고, 유로화는 달러 강세와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 대비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한돈 가격은 1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2074091_web.jpg?rnd=20260303162712)
[서울=뉴시스] 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한돈 가격은 1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금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이날 24K 순금 한 돈(3.75g) 매입 가격은 10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88만3000원과 비교해 올 들어 2개월여 만에 약 21.9%(19만3000원) 급등하며 100만원을 훌쩍 넘어간 상태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등 여파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연준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이후 유동성 축소 우려로 안전 자산의 지위가 약화되면서 귀금속은 위험 회피 재료보다는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달러 강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중동 사태에서도 시장은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 그 자체보다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상승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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