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데이? 태백은 한우 실비 데이!…"맛·가성비 좋아요"

기사등록 2026/03/03 14:16:43

"삼겹살 데이엔 삼겹살? 태백에선 '연탄불 한우'가 진리"

태백지역 실비식당에서 제공되는 한우.(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지역 실비식당에서 제공되는 한우.(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전국적인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선 가운데, 강원 태백 지역에서는 삼겹살 대신 진한 한우의 육향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탄광촌 호황기 시절, 고된 노동을 마친 광부들이 목에 낀 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던 풍경은 이제 태백의 소중한 역사가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태백의 미식 지도를 바꾼 주인공은 삼겹살이 아닌, 압도적인 풍미를 자랑하는 '한우 실비식당'이다.

태백 한우가 타 지역의 한우와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비결은 바로 '연탄불'에 있다. 세련된 숯불이나 편리한 가스 불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태백의 실비식당들은 여전히 화력 좋은 연탄불을 고집하는 곳이 많다.
태백 실시식당에서 소고기를 굽는데 연료로 사용하는 연탄불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 실시식당에서 소고기를 굽는데 연료로 사용하는 연탄불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과거 탄광촌의 상징이었던 연탄은 이제 태백 한우의 맛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은근하면서도 강한 연탄불 위에서 순식간에 익혀낸 한우는 육즙을 그대로 머금고 있어, 태백을 찾는 이들에게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불맛'과 '향수'를 동시에 선사한다.

이러한 독특한 구이 문화와 저렴한 가격(실비) 덕분에 태백 한우는 연예계와 방송계의 단골 소재가 됐다. 가수 장민호와 정동원 등 유명 스타들이 태백을 방문해 연탄불 앞에서 한우 맛을 극찬하는 모습은 이미 큰 화제가 되었으며, 주요 TV 맛집 프로그램에서도 태백 실비식당을 '한국의 노포 미식 성지'로 앞다퉈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역의 한 유명 실비식당은 연 매출이 3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손님이 끊이지 않다 보니, 지역화폐인 '탄탄페이' 가맹점 등록조차 무색할 정도로 독보적인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도 존재한다.
태백의 한 실비식당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의 한 실비식당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의 한 식당 관계자는 "유명 식당들은 월 매출 1억원, 하루 평균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며 "서울이나 타지 사람들에게 태백은 이제 과거의 탄광촌 이미지를 넘어, 뜨거운 연탄불 위에서 즐기는 최고의 한우 맛집 성지로 기억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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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데이? 태백은 한우 실비 데이!…"맛·가성비 좋아요"

기사등록 2026/03/03 14:16: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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