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관에 들어간다"…日 '관 명상' 유행인 이유는

기사등록 2026/02/28 16:03:00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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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일본에서 관 속에 직접 들어가 죽음을 체험하는 이른바 '관 명상'이 새로운 힐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이색 체험을 넘어,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와 맞물리며 사회적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관 눕기' 체험이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체험은 참가자가 관 안에 들어가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며 명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용한 공간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며 삶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 정리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도쿄에는 '메이소 쿠칸 카노케인'이라는 전문 명상 공간도 문을 열었다. 장례 디자인 업체 ‘그레이브 도쿄’가 설계한 이곳의 관은 밝고 다양한 색채로 꾸며져 기존 장례 이미지를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약 30분 동안 관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비용은 약 2만원 수준이다. 개방형과 밀폐형 중 선택할 수 있고, 힐링 음악이나 영상 투사, 완전한 정적 등 원하는 분위기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관을 디자인한 후세 미카코는 "죽음을 지나치게 두려운 대상으로만 인식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며 "죽음을 의식하는 과정이 오히려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에서 청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시기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체험 이후 죽음에 대한 불안이나 극단적 생각이 줄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후세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기 전에,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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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2/28 16:0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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