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생, 전년 대비 3.5배↑…처분 14만 두 육박
AI도 885만수 살처분…전년보다 280만 마리 증가
"방역 여건 엄중…핵심은 인위적 전파 요인 차단"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 한 양돈농장 입구에 20일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6.02.20.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0/NISI20260220_0021179256_web.jpg?rnd=20260220123644)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 한 양돈농장 입구에 20일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6.02.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겨울 가축전염병 확산 양상이 예년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감염력은 높아졌고, 지역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발생 건수와 살처분 규모도 지난해를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정부는 가축전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인위적인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방역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ASF는 올해 1월 강원 강릉을 시작으로 경남 합천까지 전국 7개 시도에서 총 21건(25일 기준) 발생했다. 지난해 6건과 비교하면 3.5배 늘어난 수준이다.
살처분 규모도 급증했다. 지난해 3만4417두에서 올해는 13만9869두로 4배 넘게 증가했다.
과거 접경지 야생 멧돼지 중심 확산과 달리,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올해 확산 패턴이 달라진 배경으로는 인위적 요인이 거론된다. 사람·차량·물품 이동 등이 주요 감염 경로로 추정되고 있는데, 특히 일부 돼지 혈장단백질 사료 원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돼 정부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해외 불법 축산물 등을 통한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사료 유통 차단, 양성 농가 조기 격리 등 선제적인 조치를 강화하고, 또 전국 양돈농가에 대해 2차례 추가 일제검사를 실시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동절기 기준 가금농장 50건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전년(49건)과 비슷하지만, 살처분 규모는 크게 늘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송천동 전주천 하류를 찾은 철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12.16. pmkeu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21098190_web.jpg?rnd=20251216135533)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송천동 전주천 하류를 찾은 철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2024~2025년 동절기에 605만 수였던 살처분 규모는 올해 885만 수로 280만 수 증가했다. 약 1.5배 규모다.
AI의 경우, 첫 발생 시점이 지난해 9월로 예년보다 47일 빨라지며 방역 기간이 길어졌고, 바이러스 유형도 기존 1~2종에서 올해는 3종으로 늘었다. 일부 유형은 감염력이 기존보다 최대 10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철새 개체 수는 이달 기준 133만 마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상 3~4월 철새 북상과 기온 상승으로 AI 확산은 감소 국면에 접어들지만 올해는 전파력이 강해 추가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부는 철새 북상 시기의 위험지역 32개 시군을 합동점검하고 5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에 다음달까지 일대일 전담관을 연장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란계 농장 밀집단지와 20만 수 이상 대형 산란계에 설치된 통제 초소에서는 방역 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구제역은 올해 2건 발생해 소 373두가 처분됐다. 지난해 19건, 7524두(소 539두·돼지 6985두)와 비교하면 확산 규모는 제한적이다.
구제역의 경우, 국내 백신접종으로 방어가 가능한 혈청형(O형)으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미접종 농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정부는 전국 소·염소 조기 일제접종을 실시하고 항체 형성 여부를 점검 중이다.
방역당국은 예년과 다른 감염 양상으로 인해 방역 여건이 어느 시즌보다 엄중하다고 보고 3월에도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조치에 총력을 펴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년에는 3~4월 철새 북상과 함께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는 여건이 좋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며 "확산세를 진정시키는 핵심은 인위적 전파 요인 차단과 농가 방역 수준 상향인데 3월 이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6.02.02.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2/NISI20260202_0021147439_web.jpg?rnd=20260202153000)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6.02.02.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