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가격 낮춘 제빵업계…제과·라면업계로 확대될까

기사등록 2026/02/27 15:41:30

최종수정 2026/02/27 15:56:24

제분업계 밀가루 낮추자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빵값 인하

가공식품업계 연쇄 영향 가능성…제과·라면업계는 신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밀가루가 진열되어 있다. 2026.02.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밀가루가 진열되어 있다. 2026.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재명 정부의 민생 물가 안정 기조가 확대되면서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낮춘데 이어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빵값까지 인하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제과·라면업계로 번질 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빵과 케이크 등 제품 11종의 가격을 다음달 13일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제분·제당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이후 밀가루·설탕 가격을 잇따라 인하한 영향이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삼양사·동아사조원 등은 설탕·밀가루 가격을 4~6% 내렸고, 대상·CJ제일제당·사조CPK 등도 전문당 가격을 3~5% 인하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빵류 대상 품목은 6종으로 100원에서 최대 1000원 낮춘다. 완제품 권장가격 기준 단팥빵과 소보루빵, 슈크림빵은 각각 160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된다.

홀그레인오트식빵은 4200원에서 3990원으로, 3조각 카스테라는 3500원에서 2990원으로 인하된다.

프렌치 붓세는 2500원에서 1500원으로 가격이 1000원 내려간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5종은 최대 1만원 인하한다.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는 3만9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소다팝 케이크는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가격을 낮춘다.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중 1000원짜리 가성비 크라상도 출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바게뜨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바게뜨의 가격 인하 발표이후 뚜레쥬르 역시 빵과 케이크 등 총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단팥빵'과 '마구마구 밤식빵', '생생(生生) 생크림식빵' 등 빵류 1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다음달 12일부터 개당 100원에서 최대 1100원 낮아진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도 1만원 인하한다.

공급단에서의 가격 인하가 현실화하면서 여타 가공식품업계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제과·라면업계는 신중한 모습이다.

현재 공급가격이 인하된 밀가루와 설탕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코코아, 유지, 분유 등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국제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실질적으로 방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탕 및 밀가루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건비를 비롯한 포장비, 물류비 등에 대한 비용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가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 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면업계 역시 제조원가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에 불과하다.

실제 식품업계는 지난해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과 내수 침체로 실적이 악화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2% 감소했고, 롯데웰푸드도 30.3% 빠졌다. SPC삼립의 영업이익도 59.2% 줄었고, 오뚜기 역시 20.2%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2026.0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2026.01.18. [email protected]

한편 버거업계는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맘스터치는 다음달 1일부터 43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올릴 예정이다.

버거킹은 지난 10일 버거와 스낵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으며, 한국맥도날드 역시 지난 20일부터 햄버거와 음료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1년 5개월 간 누적된 원재료비 및 물류비 상승과 고환율 기조를 비롯해, 인건비 등 매장 운영 전반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이 전방위적으로 오름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가격 조정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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