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중국 전력망·네트워크 '자동 정찰'…목표 식별 효율 극대화
군사 활용 범위 두고 AI 기업과 갈등 고조
![[워싱턴=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중국의 전력망·공공시설·민감한 네트워크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자동 정찰하기 위해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2026.02.27.](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0832308_web.jpg?rnd=20251203045104)
[워싱턴=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중국의 전력망·공공시설·민감한 네트워크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자동 정찰하기 위해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2026.02.2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 국방부(펜타곤)가 중국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내 핵심 인프라를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도구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주요 AI 기업들에 기술의 '제한 없는 군사적 활용'을 요구하며, 불응할 경우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중국의 전력망·공공시설·민감한 네트워크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자동 정찰하기 위해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상대국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취약점을 식별한 뒤, 이를 미군의 전쟁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다.
현재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xAI 등은 군사·사이버·안보 분야 협력을 위해 약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에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구상은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국방부와 일부 AI 기업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국방부는 무기 개발, 정보 수집, 전장 운영 등 민감한 영역을 포함해 군이 AI 도구를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주요 AI 기업들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와 구글, xAI 등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가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형 살상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날까지 군이 클로드를 모든 합법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앤트로픽은 "양심상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국방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대상으로 지정해 정부 사업에서 영구 퇴출하거나, 국방물자조달법(DPA)을 발동해 기술을 강제로 징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T는 "이번 움직임은 중국과의 잠재적 분쟁에서 사이버 작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AI가 전력 균형을 바꿀 수 있다는 워싱턴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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