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FBI 조사 자료 입수 보도
"일부 내용 비현실적" 중립 취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0년대 초반 10대 여성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취지의 제프리 엡스타인 성 범죄 피해자 주장이 담긴 2019년 연방수사국(FBI) 조사 기록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모습. 2026.02.27.](https://img1.newsis.com/2026/02/25/NISI20260225_0001055377_web.jpg?rnd=2026022512420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0년대 초반 10대 여성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취지의 제프리 엡스타인 성 범죄 피해자 주장이 담긴 2019년 연방수사국(FBI) 조사 기록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모습. 2026.02.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0년대 초반 10대 여성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취지의 제프리 엡스타인 성 범죄 피해자 주장이 담긴 2019년 연방수사국(FBI) 조사 기록 내용이 공개됐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 시간) FBI가 2019년 7~10월 엡스타인 성 범죄 피해 여성을 네 차례 조사해 작성한 25쪽 분량 메모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 관련 의혹 부분이다.
다만 가디언은 다소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 기사 제목은 '엡스타인 파일 속 트럼프가 미성년자를 학대했다는 구체적이지만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다.
신문은 "일부 내용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며, 1980년대 초 엡스타인 행적과 상충되는 부분도 많다. 법무부 공개 자료에는 사임이나 체포로 이어진 폭로도 있지만 허위로 판명된 근거 없는 주장도 있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13세였던 1983년부터 대략 15세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에서 엡스타인에게 성 학대를 당했다고 2019년 FBI에 진술했다.
그는 당시 엡스타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알게 됐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저항하자 폭행을 가한 뒤 방에서 내쫓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앞에서 카지노를 통한 자금 세탁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 내용에 "1983년에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아는 사이였다는 증거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을 15년 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는 설명을 붙였다.
가디언은 또 피해 여성이 복수의 사기·절도 사건과 노인 착취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진술 내용에도 과장이나 왜곡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취지의 문장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2월19일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 공개를 시작해 지난달 30일 문건 300만 페이지와 동영상 2000점, 사진 18만 장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 자료에 트럼프 대통령 관련 부분이 누락된 사실이 25일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는 "법은 일부만 골라서 공개하지 말고 모든 파일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법무부가 트럼프와 엡스타인 관련자들을 보호하려는 대규모 은폐 중"이라고 날을 세웠다.
엡스타인 연루 의혹으로 하원 감독위원회 조사를 받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극악무도한 범죄 고발 관련 FBI 인터뷰를 은폐했다는 보도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도 동조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 상원 법제사법위원장(아이오와)은 "모든 문서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이 통과됐다면 모든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존 케네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도 "피해자 이름과 미성년자 사진은 공개하지 말고 문서는 공개하라"며 "이 문제는 완전 공개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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