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K자형 성장 양극화…소비증가·임금상승 제한"

기사등록 2026/02/27 12:00:00

최종수정 2026/02/27 12:48:26

"성장 차별화, 경기회복의 물가 파급효과 약화시켜"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6년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6년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성장이 집중되는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물가 상승의 강도를 약화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27일 '부문별 성장차별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서 "올해 경기가 회복되며 수요 측 요인이 다소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부문간 성장 차별화는 경기 회복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한계소비성향(MPC) 분석을 들었다. MPC는 늘어난 소득 중 저축이 아닌 소비에 들어가는 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고소득층의 MPC가 저소득층보다 낮은데, 부문별 경기 양극화로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에 집중되고 있어 전체 소비 확대폭이 제한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또 부문별로 성장 차별화가 생긴 상황에서는 노동 시장 전체로 봤을 때 임금 상승이 압력이 약해져 소비가 급격하게 늘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반도체를 비롯한 IT 제조업 부문 임금은 늘어나지만, 비 IT 제조업 부문 임금은 정체되는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은은 "반도체 등 일부 IT 대기업이 주도하는 K자형 회복 국면에서는 성장의 온기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며 "향후 물가 흐름은 유가 및 환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는 비IT 부문의 경기 회복 여부가, 비용 측면에서는 반도체 가격의 움직임 등이 주요 변수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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