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꿈꾸는 15세 소녀들 사냥".…엡스타인, 동유럽서 현대판 채홍사 운영

기사등록 2026/02/27 10:07:14

[워싱턴DC=AP/뉴시스]한 시민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전수 공개하라는 취지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12.19.
[워싱턴DC=AP/뉴시스]한 시민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전수 공개하라는 취지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12.19.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희대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모델 스카우트와 공모해 10년 넘게 동유럽 등지를 돌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모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최근 공개된 사법 당국의 내부 문건을 인용해 엡스타인이 모델 스카우트 다니엘 시아드와 긴밀히 교신하며 해외 모델 지망생 중 일부를 자신의 거처로 불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시아드는 2014년부터 엡스타인이 사망하기 전까지 동유럽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오지를 뒤지며 15~17세 사이의 어린 여성들을 물색했다.

엡스타인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체류비와 여비를 전액 보전해주며 시아드의 활동을 독려했다. 특히 엡스타인은 여성들을 이름이 아닌 신체 치수나 국적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등 비인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델 산업의 구조를 범죄의 은폐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시아드는 프랑스 모델 업계의 유력 인사들과 관계를 맺으며 엡스타인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인 발굴을 빙자한 만남을 주선했다. 엡스타인 역시 대형 모델 에이전시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업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할 통로를 확보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뉴시스]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 전 영국 왕자와 버지니아 주프레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이 진짜임을 시사하는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윈저와 주프레, 마귝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조력자이자 연인인 길레인 멕스웰. (사진 = 더 가디언 갈무리)2026.02.05 phto@newsis.com
[서울=뉴시스]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 전 영국 왕자와 버지니아 주프레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이 진짜임을 시사하는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윈저와 주프레, 마귝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조력자이자 연인인 길레인 멕스웰. (사진 = 더 가디언 갈무리)2026.02.05 [email protected]
추가적인 성범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직 모델 에바 칼슨은 과거 시아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프랑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시아드가 여성들을 유인해 엡스타인의 마사지사로 일하게끔 종용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시아드 측은 모든 활동이 정상적인 모델 캐스팅 절차였다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검찰은 문건에 적시된 자국 국적자들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리는 등 사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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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꿈꾸는 15세 소녀들 사냥".…엡스타인, 동유럽서 현대판 채홍사 운영

기사등록 2026/02/27 10:07: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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