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막내 출산 기록은 의문…행정 오류 가능성도

사진 러시아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러시아 체첸 공화국 그로즈니에 거주하는 야하 카샤고바(120)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기록 인증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REN TV 등 외신에 따르면 카샤고바 할머니의 가족들은 최근 기네스북과 국제 노인학 연구 단체에 할머니의 연령을 증명할 여권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할머니의 여권상 생년월일은 1905년 9월 10일로 기록돼 있다.
이는 현재 공식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에셀 캐터햄(116)보다
4세나 많다. 할머니는 러시아 제국 시절 태어나 혁명과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소련 붕괴 등 격동의 현대사를 모두 겪었다.
장수 비결로는 소식과 자연식이 꼽힌다. 할머니는 평생 탄산음료나 소시지 등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고기, 채소, 곡물 위주의 식단을 고수했다.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아이들과 손님들에게 음식을 양보하느라 늘 적게 먹는 것이 습관이 됐다"며 "과식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전적 요인도 주목받고 있다. 할머니의 어머니 역시 116세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전학 전문가 알렉산더 레즈닉은 "장수는 수많은 유전자가 관여하는 복잡한 과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장수에 특화된 단일 유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기록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인학자 발레리 노보셀로프는 "서류상 할머니가 59세였던 1964년에 막내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생물학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대목"이라며 행정상 오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네스 측의 공식 인증 여부는 향후 정밀한 서류 조사와 노인학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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