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어나라"에 공화-민주 대비
트럼프 측 "2026 선거 구도 생중계돼"
'이민 문제 민주당 책임' 메시지 회귀
![[워싱턴=AP/뉴시스] 미네소타주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이민단속 요원 총격에 사망하면서 궁지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반(反)이민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모습. 2026.02.26.](https://img1.newsis.com/2026/02/25/NISI20260225_0001055340_web.jpg?rnd=20260225123106)
[워싱턴=AP/뉴시스] 미네소타주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이민단속 요원 총격에 사망하면서 궁지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반(反)이민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모습. 2026.02.2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네소타주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이민단속 요원 총격에 사망하면서 궁지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반(反)이민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2기 행정부 첫 국정연설에서 "이 문장에 동의한다면 일어나달라. '미국 정부의 첫번째 의무는 불법 체류자가 아닌 미국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즉각 기립해 환호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이민자 문제에 대한 양당 입장을 시각적으로 대비시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이 장면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반이민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은 "그들(민주당)은 일어나라는 요청을 반복적으로 받았지만 끝내 거부했다"며 "천 년 동안 기억될 오싹한 장면"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담당 참모 토니 파브리치오는 "우리는 2026년 선거의 구도를 생중계로 시청했다"며 "누가 일어섰고 누가 앉아 있었는지 기억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미국 시민 르네 굿, 알렉스 프레티가 연방 이민단속 기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전국적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도 미네소타주 이민 단속을 종료하며 물러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사회 전반에 아직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판단 하에 중간선거를 겨냥한 대(對)민주당 공세를 다시 취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은 "여론 반발에 직면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승리 메시지로 회귀하고 있다"며 "그는 최근 수년간 이민자 증가가 미국인들에게 문제를 초래했으며, 이것이 민주당 책임이라고 주장한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도 2024년 불법 이민자가 운전한 트럭에 치여 뇌손상을 입은 7세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그는 의회에 불법 이민자에게 상업용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과잉 단속을 비판하되, 국경 보안 강화 등 이민 문제 대응 자체에는 협력하는 수준의 선거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WSJ은 봤다.
민주당 내 중도파 단체 '제3의 길(Third Way)'은 최근 당에 "트럼프 행정부에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 등으로 과잉 대응하지 말라"며 "감정적으로 만족스러울 수는 있어도 정치적으로는 치명적"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연설 참석을 거부한 마크 베세이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민주당은 공화당과 협력해 이민법을 고치고 국경 안보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 해결이 아닌 정치적 점수 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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