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리조트, 천산갑으로 국 끓였다가 '쇠고랑 위기'

기사등록 2026/02/26 02:40:00

【방콕=AP/뉴시스】천산갑.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12.05.28.
【방콕=AP/뉴시스】천산갑.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12.05.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말레이시아의 한 리조트에서 관광객들에게 천산갑 스프와 고기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사바주 야생동물국과 경찰은 지난 23일 통합 단속 작전을 펼쳐 사바주 세포르나의 한 리조트를 급습했다.

소피안 아부 바카르 사바주 야생동물국 국장은 성명에서 "급습 당시 살아있는 천산갑 한 마리와 약초 스프에 조리된 천산갑 요리가 담긴 여러 냄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리조트는 관광객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며 천산갑 요리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총 세 명이 체포돼 1997년 제정된 사바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

사바주에서 천산갑은 완전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어 소유·사육·판매·요리 제공이 모두 금지돼 있다. 법을 위반할 경우 5만~25만 링깃(약 1850만~9250만원)의 벌금과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소피안 국장은 "관광객을 위한 보호종 이색 요리 사건을 포함해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사바를 책임감 있는 지속 가능한 자연 관광지라는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사바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순찰과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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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리조트, 천산갑으로 국 끓였다가 '쇠고랑 위기'

기사등록 2026/02/26 02:4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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