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2025) 등 여러 작품으로 이미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염혜란이 이번엔 춤 연기에 도전했다. 내달 4일 개봉하는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를 통해서다.
염혜란은 24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 시사회에서 "주인공이란 자리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말했다.
"촬영 중에 부담감을 느낄 때마다 '다른 작품과 다를 거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임했어요. 연기하면서 제가 떨릴 때 많은 조연 배우들이 장면을 채워주셨어요. 이걸 보고 내가 그동안 이런 역할을 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또 코미디란 기본 장르를 따라가기 위해 내면의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매드 댄스 오피스'는 24시간을 완벽하게 살아가던 공무원 국희(염혜란)가 플라멩코 춤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염혜란은 '플라멩코' 춤 연기를 위해 3개월 가량 연습했다.
"선생님이 만나자마자 단기간에 완성되는 춤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춤 중에서도 어려운 춤이라고. 동작을 하면서도 정말 많이 어려웠어요. 따라하려고 하면 선생님을 그냥 흉내만 내는 것 같고 춤이 잘 안 보였어요. 그래도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영혼의 한 춤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조현진 감독은 "처음부터 염혜란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다. "선배님 허락도 안 받았는데 그냥 하셨으면 좋겠다고 다짜고짜 춤 영상을 막 틀었어요. 국희 캐릭터가 처음부터 호감으로 보이기 인물인데 관객은 국희를 응원하면서 따라가야 하거든요. 선배님의 전작을 보면 세속적이더라도 정이 가고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는 연기를 많이 보여주셔서 꼭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매드 댄스 오피스'는 국희의 성장 뿐만 아니라 그의 딸인 해리(아린)와 직장 후배 연경(최성은)의 변화도 꾀한다. 이들은 굳어버린 일상에서 춤으로 연결되고, 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조 감독은 이를 "플라멩코 춤으로 부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플라멩코라는 춤이 실제로 물리적인 힘이 있어요. 무언갈 부실 수 있는 거죠. 국희가 춤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자기가 만든 감옥에서 어떻게 해방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줘요. 춤과 회사라는 단어가 부딪히면서 내는 에너지가 재밌잖아요. 그런 아이러니를 주기 위해 제목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염혜란은 자기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관객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저처럼 무언가를 꾸준히 성취해야 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겠어요. 특히 중년 여성들은 육아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잖아요. 아마 많이 공감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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