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피터 맨덜슨 주미국 영국대사. 맨덜슨 전 대사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추가 문건에서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1일(현지 시간) 자진 탈당했다. 2026.02.02.](https://img1.newsis.com/2025/02/09/NISI20250209_0000095481_web.jpg?rnd=20250209140225)
[런던=AP/뉴시스] 피터 맨덜슨 주미국 영국대사. 맨덜슨 전 대사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추가 문건에서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1일(현지 시간) 자진 탈당했다. 2026.02.0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영국 신노동당(New Labour)의 핵심 설계자이자 막후 실세로 군림해온 피터 만델슨 전 주미 영국대사가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영국 정치권이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는 지난 30년간 영국 정치를 지배해온 '신노동당' 유산의 상징적 종말이자, 스타머 정부의 리더십 위기 속에서 당내 권력 지형이 대대적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이날 공직자 부패 및 기밀 유출 혐의로 만델슨 전 대사를 자택에서 연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검은색 조끼 차림의 만델슨은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 속에서도 침묵을 지킨 채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 따르면, 그는 2008년 장관 재임 시절 재무부의 민감한 금융 정보와 내부 보고서를 엡스타인에게 넘겨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토니 블레어 전 총리부터 이어져 온 '신노동당' 유산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사법 절차 과정에서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등 당시 정권 수뇌부들이 법정 증언대에 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 세력 전체가 심판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현직인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델슨을 주미대사에 임명하며 중도 행보를 자문받았던 스타머 총리는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에 직면했다. 당내에서는 이미 안젤라 레이너 부총리 등 좌파 진영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요 인사들은 "만델슨은 가까운 친구가 아니었다"며 재빠른 손 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이날 공직자 부패 및 기밀 유출 혐의로 만델슨 전 대사를 자택에서 연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검은색 조끼 차림의 만델슨은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 속에서도 침묵을 지킨 채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 따르면, 그는 2008년 장관 재임 시절 재무부의 민감한 금융 정보와 내부 보고서를 엡스타인에게 넘겨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토니 블레어 전 총리부터 이어져 온 '신노동당' 유산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사법 절차 과정에서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등 당시 정권 수뇌부들이 법정 증언대에 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 세력 전체가 심판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현직인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델슨을 주미대사에 임명하며 중도 행보를 자문받았던 스타머 총리는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에 직면했다. 당내에서는 이미 안젤라 레이너 부총리 등 좌파 진영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요 인사들은 "만델슨은 가까운 친구가 아니었다"며 재빠른 손 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뉴시스] ‘토니 블레어 글로벌 체인지 연구소’ 이사회 의장으로 연구소 홈페이지에 소개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2025.09.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1957206_web.jpg?rnd=20250930031957)
[서울=뉴시스] ‘토니 블레어 글로벌 체인지 연구소’ 이사회 의장으로 연구소 홈페이지에 소개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2025.09.30.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정계의 '어둠의 왕자'로 불리며 30년간 막후 실권을 휘둘렀던 만델슨의 낙마는, 한때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던 신노동당 프로젝트의 비극적인 종착역이 되고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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