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인 줄 알았는데 응급실행?"…바나나, 우리가 몰랐던 '두 얼굴'

기사등록 2026/02/24 04:58:00

숙성도 따라 천차만별…장 건강엔 '초록색', 운동 전엔 '노란색'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수입과일 매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장바구니 물가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된 수입 과일의 도매가격이 바나나 9%, 망고 23.5%, 자몽 17% 등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2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수입과일 매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장바구니 물가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된 수입 과일의 도매가격이 바나나 9%, 망고 23.5%, 자몽 17% 등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휴대성으로 '국민 과일'이라 불리는 바나나를 두고 영양학적 실체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운동 전후 필수 간식이자 '슈퍼푸드'로 꼽히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당분과 전분 함량이 혈당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바나나의 영양학적 실체와 최적의 섭취량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에는 약 14g의 천연 당분과 110kcal의 열량이 들어있다. 애스턴 의과대학의 두에인 멜러 박사는 "바나나의 당분은 섬유질과 수분에 둘러싸여 있어 소화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사탕이나 가공음료와 달리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바나나는 숙성도에 따라 효능이 갈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덜 익은 초록색 바나나는 저항성 전분이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며, 대사 조절과 포만감 유지에 유리하다. 반면 노란색으로 잘 익은 바나나는 전분이 당으로 분해되어 소화가 빨라지는데, 이는 신속한 에너지 보충이 필요한 운동선수 등에게 적합하다.

칼륨 섭취를 목적으로 바나나를 과다 복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바나나는 혈압 조절에 유익한 칼륨이 풍부(개당 약 350~400mg)하지만, 감자나 건포도 등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지나친 섭취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해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영국 팝스타 피터 안드레는 과도한 바나나 섭취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멜러 박사는 "바나나만으로 하루 과채류 권장량을 채우기보다 다양한 종류를 섞어 먹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요거트나 견과류 등 단백질·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 조절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칼륨 배출 능력이 낮은 신장 질환 환자의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섭취량을 엄격히 조절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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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인 줄 알았는데 응급실행?"…바나나, 우리가 몰랐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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