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온실 '보광 시스템' 개발…저일조에도 생산성·수익 동시 개선

기사등록 2026/02/23 11:00:00

'광량 보상 동적 보광 시스템' 현장 효과 확인

[진주=뉴시스]경남농업기술원 딸기육묘 온실.(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2025.05.2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경남농업기술원 딸기육묘 온실.(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이상기상으로 일조량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온실 내부 광량을 자동으로 보충해 딸기 생산성과 농가 수익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딸기 시설재배 농가의 저일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실 내 부족한 빛을 자동으로 보완하는 '광량 보상 동적 보광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비와 흐린 날이 잦아지면서 온실로 유입되는 자연광이 감소하고 있다. 딸기는 개화기와 초기 생육 단계에서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수확이 지연되고 출하 물량 감소로 이어져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전남 담양의 일조시간은 411.1시간으로 평년보다 약 20% 줄었고 딸기 출하량도 약 37% 감소했다.

보광 시스템은 온실 내부 광도를 센서로 실시간 측정해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경우 발광다이오드(LED) 보광등을 자동으로 가동하는 방식이다. 자연광이 충분할 때는 조명이 꺼져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충남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실증 온실에서 '설향' 품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 결과 시스템 적용 구역의 하루 평균 광도는 대조 구역보다 약 45% 높았고 일적산광량(DLI)도 약 44% 증가했다. 흐린 날에는 광 확보량이 최대 3배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광 환경 개선은 생육과 수확 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적용 구역의 딸기는 첫 개화가 8일, 첫 수확은 16일 빨라졌으며 12월부터 1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대조 구역보다 약 23% 증가했다. 조기 출하 효과로 평균 판매가격도 약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이 저일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해 출하 시기 조절과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특허 출원을 마치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됐으며 올해 신기술 시범 보급 사업을 통해 전국 20개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보광 시스템은 광 환경 개선과 조기 출하,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용 기술 개발과 보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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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온실 '보광 시스템' 개발…저일조에도 생산성·수익 동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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