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차준환, 송소희 '낫 어 드림' 선곡
이해인, '케데헌' OST '유어 아이돌'·'왓 잇 사운즈 라이크' 사용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2.22.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2/NISI20260222_0021180768_web.jpg?rnd=20260222051410)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음악은 공간을 지배하고, 몸짓은 그 공간에 서사를 입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한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는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K-팝이 어떻게 은반 위에서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텍스트'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현장이었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쇼의 은반 위에는 단순한 스포츠의 기술이 아닌, 한국 고유의 '한(恨)'과 '흥(興)'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해방'의 서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차준환이 갈라쇼 2막의 다섯 번째 순서로 등장했을 때, 경기장을 채운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송소희의 자작곡 '낫 어 드림(Not a Dream)'이었다.
"라이크 시, 라이크 오션(Like sea, like ocean) / 나의 안식이 기다리지 / 있나 내게도 드디어 / 구름곶 너머 꿈이 아니야 / 나의 날 온 거야"
2022년 송소희의 첫 자작곡 '구름곶 여행'이 후속편 격인 이 곡은 송소희가 '국악 신동'이라는 오래된 꼬리표를 떼고 주체적인 창작자로서의 좌표를 찍은 상징적인 트랙이다.
차준환은 송소희가 노래하는 '지금, 여기'의 유토피아를 빙판 위의 궤적으로 치환했다. 경기민요 특유의 비브라토가 현대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충돌하는 지점에서 차준환의 점프는 정교하게 맞물렸고, 이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미학적 성취를 증명했다.
이상향을 찾아 헤매던 긴 여정 끝에 자신을 긍정하게 된 노래의 서사는, 숱한 부상과 압박을 견디고 빙판에 선 스케이터의 삶과 겹쳐지며 위로를 건넸다. 송소희는 이 곡에 대해 "열심히 달려온 나를 위로하고 행복할 용기를 가지자고요. 마음 놓고!"라고 소개했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쇼의 은반 위에는 단순한 스포츠의 기술이 아닌, 한국 고유의 '한(恨)'과 '흥(興)'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해방'의 서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차준환, '꿈'을 넘어 '현실의 풍류'를 활주하다
"라이크 시, 라이크 오션(Like sea, like ocean) / 나의 안식이 기다리지 / 있나 내게도 드디어 / 구름곶 너머 꿈이 아니야 / 나의 날 온 거야"
2022년 송소희의 첫 자작곡 '구름곶 여행'이 후속편 격인 이 곡은 송소희가 '국악 신동'이라는 오래된 꼬리표를 떼고 주체적인 창작자로서의 좌표를 찍은 상징적인 트랙이다.
차준환은 송소희가 노래하는 '지금, 여기'의 유토피아를 빙판 위의 궤적으로 치환했다. 경기민요 특유의 비브라토가 현대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충돌하는 지점에서 차준환의 점프는 정교하게 맞물렸고, 이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미학적 성취를 증명했다.
이상향을 찾아 헤매던 긴 여정 끝에 자신을 긍정하게 된 노래의 서사는, 숱한 부상과 압박을 견디고 빙판에 선 스케이터의 삶과 겹쳐지며 위로를 건넸다. 송소희는 이 곡에 대해 "열심히 달려온 나를 위로하고 행복할 용기를 가지자고요. 마음 놓고!"라고 소개했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이해인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컨셉을 반영한 저승사자(사자보이즈) 복장을 입고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2.22.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2/NISI20260222_0021180810_web.jpg?rnd=20260222061529)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이해인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컨셉을 반영한 저승사자(사자보이즈) 복장을 입고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2.22. [email protected]
이해인, 그래미를 울린 '퇴마의 선율'로 은반을 정화하다
검은 두루마기와 갓을 쓰고 등장한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에 맞춰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다.
팬들의 영혼을 구속하는 '악귀'의 자아를 연기하던 그는 곡이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의 선율로 변주되는 찰나 검정 두루마기를 벗어 던지며 '헌트릭스'로 변신했다.
이 극적인 전환은 단순한 의상 교체를 넘어, 억압된 아이돌의 틀을 깨고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찾아가는 '해방'의 과정을 상징했다. 각종 우여곡절을 겪고 활짝 웃게 된 이해인의 서사와 자연스레 맞물렸다.
더블랙레이블의 세련된 비트 위로 얹어진 이재(EJAE),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의 보컬은 이해인의 3연속 더블 악셀과 공명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이번 갈라쇼의 차준환·이해인 연기는 K-팝, 나아가 한국 대중음악이 더 이상 서구 팝의 아류가 아닌 독자적인 미학을 가진 장르로서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정과 닿아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