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초동서 보수·진보단체 집회 맞서
태극기 쥔 보수단체 "윤석열 무죄" 질러
"내란단죄" 외친 진보단체, 재판부 규탄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보수단체 민초결사대 등 200여 명이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남대로를 행진하고 있다. 2026.02.21 jee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02067203_web.jpg?rnd=20260221174831)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보수단체 민초결사대 등 200여 명이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남대로를 행진하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있었던 첫 주말, 지난 19일 무기징역이 선고됐던 서초동 일대 분위기는 엇갈렸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무죄"를 외치며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한 반면에 진보단체는 "내란 완전 단죄"를 지르며 재판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21일 오후 3시부터 보수단체 민초결사대 등 200여 명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 모여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남대로를 행진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전부 손에 쥔 이들은 "계엄은 정당했다", "간첩조차 처벌하지 못하는 나라", "계엄합법 윤석열 무죄", "윤 어게인", "윤 대통령 석방하라" 등을 곳곳에서 외쳤다. 일부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이재명도 재판하라"고 외치며 북을 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60대 이모씨는 "비상계엄 이후 1년 넘게 집회에 나오고 있다"며 "윤 대통령 계엄 담화를 들으며 눈물까지 흘렸다. 계엄은 정당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20대 전모씨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음과 함께 젊은 사람들도 정치에 관심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을 완전히 단죄해야 한다며 사법부 개혁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초역 8번 출구 인근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1000여 명 규모로 신고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오후 5시께 강남역쪽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내란단죄 가로막는 법비들을 응징하자", "재판이 개판이다. 개법부를 박살내자", "틈을 주면 살아난다. 내란 완전 단죄하자", "특급범죄자 윤석열에게 사형을 선고하라" 등의 구호를 이어갔다.
집회를 주최한 사무처장은 "지귀연 판사가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며 "유죄는 인정하되 그 죄의 크기를 억지 논리로 최소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이 좌절된 이유는 그가 허술한 계획을 세우고 물리력 행사를 자제시켜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내란을 막아냈기 때문"이라며 "지귀연 판사는 목숨을 건 국민들의 투쟁을 지우고 윤석열의 변호인 노릇을 했다"고 덧붙였다.
양측 집회가 근접해 열리면서 경찰은 각각 경력을 투입해 충돌을 차단했다. 각 1개 기동대, 약 65명이 배치됐다.
서울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치적 대립을 끝내고 민생이 안정돼야 한다고 바랐다. 집회 현장 옆을 지나가던 50대 김모씨는 "주말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시끄럽게 구호를 외쳐 불편함이 크다"며 "선고가 끝난 만큼 정치 공방은 그만하고 서민 경제가 얼른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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