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엡스타인 의혹에 앤드루 왕위계승권 박탈 검토

기사등록 2026/02/21 18:13:46

최종수정 2026/02/21 18:16:25

현재 서열 8위 유지…경찰 수사 종료후 추진 방침

여론조사서 82% "계승 서열서 제외해야"

[AP/뉴시스]영국 정부가 엡스타인 스캔들에 연루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앤드루가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옷을 입고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2026.02.21
[AP/뉴시스]영국 정부가 엡스타인 스캔들에 연루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앤드루가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옷을 입고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2026.02.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영국 정부가 엡스타인 스캔들에 연루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차관은 정부가 앤드루의 왕위계승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이는 옳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앤드루는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 논란 속에 ‘왕자’ 칭호 등 왕실 직함을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왕위 계승 서열 8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앤드루는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영국 경찰은 전날 앤드루를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체포해 11시간가량 조사한 뒤 석방했다. 아울러 그가 과거 거주했던 왕실 공식 거주지 ‘로열 로지’를 이틀째 수색 중이다. 로열 로지는 왕실 자산을 관리하는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소유한 윈저 그레이트파크 내 30개 방 규모의 저택이다.

폴라드 차관은 "정부는 버킹엄궁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해당 조치는 경찰 수사가 종결된 이후에야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총리실은 왕위 계승 서열 변경을 위한 입법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 변화 속에서 정부와 왕실 내부에서는 이번 사안을 군주제 전반과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올루소가는 "정부와 왕실 모두 이번 위기를 군주제 전체와 분리하려는 절박한 의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앤드루의 체포 이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그가 영국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 버킹엄궁은 앤드루의 왕위 계승권 박탈 추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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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엡스타인 의혹에 앤드루 왕위계승권 박탈 검토

기사등록 2026/02/21 18:13:46 최초수정 2026/02/21 1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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