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내한공연…20일 첫날 무대 리뷰
![[서울=뉴시스] 드림시어터 두바이 공연. (사진 = Wolfe eliot·프라이빗 커브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02067151_web.jpg?rnd=20260221110131)
[서울=뉴시스] 드림시어터 두바이 공연. (사진 = Wolfe eliot·프라이빗 커브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어떤 떠남은 돌아옴으로써만 비로소 완성된다. 15년 전 자신이 짓던 거대한 성채를 스스로 걸어 나갔던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Mike Portnoy)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비로소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완벽한 톱니바퀴가 제자리를 찾았다.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 1985년 버클리 음대에서 '마제스티(Majesty)'라는 이름으로 태동해 1989년 밴드명을 바꾸고, 1992년 명반 '이매지스 앤드 워드스(Images and Words)'로 메탈의 역사를 새로 쓴 거장 밴드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드림씨어터)'의 10번째 내한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었다. 결성 40주년을 맞이해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의 무대는 장엄하고도 따뜻한 '홈커밍(Homecoming)'이었다.
"우리 '배다른 형제'(환상의 파트너)가 밴드로 돌아왔습니다. 마이크 포트노이 씨입니다."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의 감격스러운 소개와 함께 공연장엔 떼창을 넘어선 환희의 '떼기합'이 터져 나왔다. 오프닝 '메트로폴리스 파트 1: 더 미라클 앤드 더 슬리퍼(Metropolis Pt. 1: The Miracle and the Sleeper)'부터 무대는 은유가 아닌 직유의 타격감으로 꽉 찼다. 예순을 넘겼거나 육박한 나이에도, 다섯 명의 무림 고수들은 한시의 요령 없는 치열한 연주로 거대한 내공을 뿜어냈다.
이날 무대는 다섯 멤버가 각자의 영토에서 어떻게 완벽한 합(合)을 이루는지를 보여주는 숭고한 증명이었다.
존 페트루치(기타)의 속주는 음의 불가피한 당위성을 설파하며 허공의 권력을 움켜쥐었다. 긴 흰수염을 휘날리며 신묘한 기운을 뿜어내는 조던 루데스(키보드)의 건반 소리는 무대 구석구석을 굴러다니며 메탈 오페라의 공간을 확장했다. 제임스 라브리에(보컬)는 그 무지막지한 금속성의 야성미에 인간적인 감정의 촉매제를 들이부으며 무대를 종횡무진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소리의 건축물을 지탱하는 깊은 심연에는 돌아온 설계자 포트노이와 한국계 멤버 존 명(베이스)이 버티고 있었다.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 1985년 버클리 음대에서 '마제스티(Majesty)'라는 이름으로 태동해 1989년 밴드명을 바꾸고, 1992년 명반 '이매지스 앤드 워드스(Images and Words)'로 메탈의 역사를 새로 쓴 거장 밴드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드림씨어터)'의 10번째 내한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었다. 결성 40주년을 맞이해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의 무대는 장엄하고도 따뜻한 '홈커밍(Homecoming)'이었다.
"우리 '배다른 형제'(환상의 파트너)가 밴드로 돌아왔습니다. 마이크 포트노이 씨입니다."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의 감격스러운 소개와 함께 공연장엔 떼창을 넘어선 환희의 '떼기합'이 터져 나왔다. 오프닝 '메트로폴리스 파트 1: 더 미라클 앤드 더 슬리퍼(Metropolis Pt. 1: The Miracle and the Sleeper)'부터 무대는 은유가 아닌 직유의 타격감으로 꽉 찼다. 예순을 넘겼거나 육박한 나이에도, 다섯 명의 무림 고수들은 한시의 요령 없는 치열한 연주로 거대한 내공을 뿜어냈다.
이날 무대는 다섯 멤버가 각자의 영토에서 어떻게 완벽한 합(合)을 이루는지를 보여주는 숭고한 증명이었다.
존 페트루치(기타)의 속주는 음의 불가피한 당위성을 설파하며 허공의 권력을 움켜쥐었다. 긴 흰수염을 휘날리며 신묘한 기운을 뿜어내는 조던 루데스(키보드)의 건반 소리는 무대 구석구석을 굴러다니며 메탈 오페라의 공간을 확장했다. 제임스 라브리에(보컬)는 그 무지막지한 금속성의 야성미에 인간적인 감정의 촉매제를 들이부으며 무대를 종횡무진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소리의 건축물을 지탱하는 깊은 심연에는 돌아온 설계자 포트노이와 한국계 멤버 존 명(베이스)이 버티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드림시어터 두바이 공연 속 마이크 포트노이 모습. (사진 = Wolfe eliot·프라이빗 커브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02067152_web.jpg?rnd=20260221110201)
[서울=뉴시스] 드림시어터 두바이 공연 속 마이크 포트노이 모습. (사진 = Wolfe eliot·프라이빗 커브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 한국 혈통을 가진 친구가 한 명 있죠. 부모님 두 분 다 한국분이신 존 명입니다."
침묵의 구도자처럼 베이스를 어루만지는 존 명은 무지막지한 명령처럼 밴드의 심장 박동을 묵직하게 통제했다. 웅장한 성곽 같은 드럼 세트에 다시 앉은 포트노이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아니 그 공백 덕분에 삶의 흐름을 인정하고 수용한 듯 더욱 완숙해진 타격으로 멤버들의 모든 소리를 품어 안았다. 기술적 완벽주의라는 차가운 외피 속에 숨겨져 있던 뜨거운 메탈의 맥박이 다시 뛰는 순간이었다.
이날의 세트리스트는 이들이 직조해 온 40년 역사의 박물관이자 현재 진행형의 궤적이었다. '오버처(Overture) 1928'과 '스트레인지 데자뷔(Strange Déjà Vu)'로 이어지는 거대한 서사가 관객의 숨을 멎게 한 뒤, 이들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갔다.
라브리에가 "정말 끝내주는 곡"이라고 소개한 '더 미러(The Mirror)'를 비롯 셀프 타이틀 수록곡 '더 에너미 인사이드(The Enemy Inside)', 핑크 플로이드와 메탈리카의 숨결을 오마주한 '페루비안 스카이즈(Peruvian Skies)', 포트노이 복귀 후 첫 싱글 '나이트 테러(Night Terror)' 등은 기교를 넘어선 밴드의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앙코르 무대였다. '더 스피리트 캐리즈 온(The Spirit Carries On)'을 거쳐 장대한 서사시의 마지막을 장식한 메가 히트곡 '풀 미 언더(Pull Me Under)'에서는 떼창이 블루스퀘어의 지붕을 뚫을 기세로 폭발했다.
침묵의 구도자처럼 베이스를 어루만지는 존 명은 무지막지한 명령처럼 밴드의 심장 박동을 묵직하게 통제했다. 웅장한 성곽 같은 드럼 세트에 다시 앉은 포트노이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아니 그 공백 덕분에 삶의 흐름을 인정하고 수용한 듯 더욱 완숙해진 타격으로 멤버들의 모든 소리를 품어 안았다. 기술적 완벽주의라는 차가운 외피 속에 숨겨져 있던 뜨거운 메탈의 맥박이 다시 뛰는 순간이었다.
이날의 세트리스트는 이들이 직조해 온 40년 역사의 박물관이자 현재 진행형의 궤적이었다. '오버처(Overture) 1928'과 '스트레인지 데자뷔(Strange Déjà Vu)'로 이어지는 거대한 서사가 관객의 숨을 멎게 한 뒤, 이들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갔다.
라브리에가 "정말 끝내주는 곡"이라고 소개한 '더 미러(The Mirror)'를 비롯 셀프 타이틀 수록곡 '더 에너미 인사이드(The Enemy Inside)', 핑크 플로이드와 메탈리카의 숨결을 오마주한 '페루비안 스카이즈(Peruvian Skies)', 포트노이 복귀 후 첫 싱글 '나이트 테러(Night Terror)' 등은 기교를 넘어선 밴드의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앙코르 무대였다. '더 스피리트 캐리즈 온(The Spirit Carries On)'을 거쳐 장대한 서사시의 마지막을 장식한 메가 히트곡 '풀 미 언더(Pull Me Under)'에서는 떼창이 블루스퀘어의 지붕을 뚫을 기세로 폭발했다.
![[서울=뉴시스] 드림시어터 두바이 공연. (사진 = Wolfe eliot·프라이빗 커브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02067150_web.jpg?rnd=20260221110112)
[서울=뉴시스] 드림시어터 두바이 공연. (사진 = Wolfe eliot·프라이빗 커브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의 대미를 장식한 또 다른 상징적인 장면은 포트노이의 거대한 드럼 세트에 내걸린 '태극기'였다. 마치 긴 여행을 마치고 마침내 고향 집에 당도한 탕아처럼, 그는 드럼에 국기를 펄럭이며 이 공간이 자신들의 또 다른 '집'임을 묵언으로 선언했다.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의 거센 태풍 속에서 첫 연을 맺은 이후, 한국 팬들 역시 한결같은 환호로 이들을 메탈의 신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 늙어가는 '가족'으로 맞이했다.
드림시어터는 포트노이의 귀환으로 마침내 찢어졌던 페이지를 이어 붙였다. 이들의 40년 우정은 흔들림조차 리듬의 일부로 수용하며 가장 완벽한 합주로 승화됐다. 한국을 제집처럼 여기는 밴드와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한 팬들이 완성한 이 밤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유려한 통쾌함이었다.
이번 내한공연은 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세 차례 열리는데, 3일 모두 세트리스트가 다르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드림시어터는 포트노이의 귀환으로 마침내 찢어졌던 페이지를 이어 붙였다. 이들의 40년 우정은 흔들림조차 리듬의 일부로 수용하며 가장 완벽한 합주로 승화됐다. 한국을 제집처럼 여기는 밴드와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한 팬들이 완성한 이 밤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유려한 통쾌함이었다.
이번 내한공연은 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세 차례 열리는데, 3일 모두 세트리스트가 다르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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