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T·업스테이지에 도전장… 모티프 '추론형 300B 모델'로 승부수
범부처 'K-AI 프로젝트' 2라운드… GPU 768장 쏟아붓는 'AI 주권' 확보전
"6개월의 진검승부"… 4파전 성적표 8월 초 나올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21110104_web.jpg?rnd=2025123015394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가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프로젝트가 다시 4개 팀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추가 공모를 통해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합류하면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와 4파전이 성립됐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4개 정예팀에 대한 단계평가 결과는 8월초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3개 팀은 6월 말까지 모델 개발을 마치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7월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 뒤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모티프, 핵심 모듈 자체 설계 경험…산학연 연합·확산 전략
정예팀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모레,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에이치디씨랩스, 맥스트, 에누마코리아, 경향신문사, 전북테크노파크, 모비루스, 엑스와이지, 파두 등이 참여했다. 모델 개발뿐 아니라 산업 적용과 확산을 염두에 둔 산학연 연합 구조다.
기술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글로벌 상위권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구현한 경험과, 다수의 핵심 모듈을 자체 설계·구현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비디오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온 만큼 기술 내재화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생태계 확산 전략도 내세웠다. 모델 가중치와 코드, 연산 최적화 라이브러리 등 모델부터 소프트웨어 전 영역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대국민 플랫폼을 통해 무료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한 모델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해 외부 기업과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제조·방산·제약·바이오·건설·교육 등 다양한 산업과 공공 영역으로 AI전환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나간 LG·SKT·업스테이지…속도 우위에 선 선발주자
LG AI연구원은 2360억 매개변수 규모 모델을 기반으로 전문가 혼합 구조와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적용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70% 줄였다.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모델을 설계해 구축·운영 비용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과 비교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선 1차 평가 벤치마크 13종 평균 점수에서 'K-엑사원'은 72.03점을 달성해 큐웬3 235B(69.37점) 대비 104%의 성능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500B급 초거대 모델 전략을 택했다. 모델 규모 확대를 통해 글로벌 상위권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다. GPU 클러스터 ‘해인’과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반으로 대형 모델 학습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프라·AI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구조를 경쟁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과의 공동 연구, 반도체·게임·모빌리티·데이터 분야 참여 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통해 모델 개발 이후 산업 확산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1000억 매개변수 모델을 중심으로 효율 최적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비교적 작은 파라미터 규모로 경쟁력 있는 성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국어 이해·추론 성능을 차별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파라미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멀티모달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병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2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0/NISI20260220_0021179511_web.jpg?rnd=20260220161148)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20. [email protected]
"후발 주자도 동등 체급"…4개 체제 경쟁 본격화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번 심사에서 단순 점수 비교에 앞서 기존 3개 정예팀과 실질적 경쟁이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공모 안내서에 ‘적격 여부’ 항목을 별도로 두고, 지원 팀이 4개 체제 경쟁 구도에 합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를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단순히 두 팀 가운데 점수가 높은 곳을 뽑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3개 팀과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지를 먼저 봤다”며 “평가위원들 대부분이 경쟁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모집에) 2개 팀만 지원했지만 옹골진 기업들이 들어왔다고 본다”며 “만약 실질적인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 적격 여부에서 부정 의견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선상에 오른 4개 정예팀은 동일한 수준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이에 추가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B200 기준 768장 규모의 GPU와 17억5000만원 수준의 데이터 개별 구축·가공 지원, 그리고100억원 수준의 공동 구매·활용 예산도 지원된다.
일정도 맞춰졌다. 기존 3개 정예팀은 1월부터 6월 말까지 2차 단계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월부터 7월 말까지 개발을 이어간다. 모든 팀이 개발을 마친 뒤 8월 초 단계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 방식은 기존과 같이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를 종합하되,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를 기준으로 성능을 비교하고 독자성 판단 기준을 구체화해 적용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향후 평가 방식에 대해 "이번 프로젝트는 일종의 무빙 타깃에 가깝다"며 “정부도 기업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6개월 단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도 상황에 맞춰 목표치를 조정해 나가고 있어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4개 팀 체제가 갖춰진 만큼 독자성 판단과 평가 방법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고, 합의된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 개발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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