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지나…출고가에 쏠린 시선[언팩 미리보기下]

기사등록 2026/02/21 08:10:00

최종수정 2026/02/21 10:48:24

갤 S26 시리즈 최소 10만원·최대 20만원 가량 인상 전망

주력 모델인 울트라 512GB는 처음 200만원선 넘어설 듯

칩플레이션, 메모리 수급 등 누적된 원가 압박 한계 도달

저가 시장 위축, 초프리미엄·새 폰 같은 중고 양극화 예상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6'을 앞두고 전 세계 14개국 17개 주요 랜드마크에서 새로운 갤럭시 신제품의 갤럭시 AI 기능을 소개하는 3D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 LA 목시(The Moxy)에서 진행 중인 3D 옥외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6'을 앞두고 전 세계 14개국 17개 주요 랜드마크에서 새로운 갤럭시 신제품의 갤럭시 AI 기능을 소개하는 3D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 LA 목시(The Moxy)에서 진행 중인 3D 옥외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는 가격 인상이 유력하다. 삼성이 지난 2년간 버텨온 가격 빗장을 풀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대해 최소 10만원, 최대 20만원 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력 모델인 울트라 512GB의 경우 처음 2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조건의 전작은 184만원대였다.

삼성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건 3년 만이다. 지난 2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에도 출고가를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며 시장점유율을 방어해왔지만, 누적된 원가 압박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칩플레이션과 메모리 수급 불균형 탓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단가가 상승하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삼성의 2nm 공정 기반 엑시노스 2600은 제조 공정 정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웨이퍼 한 장당 생산 단가가 급격히 치솟았다. 퀄컴이 매년 칩셋 가격을 20% 이상 올리는 추세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가 탁월한 성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가 탁월한 성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전세계적인 AI 서버 증설 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작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일반 D램 생산라인은 급격히 축소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10% 내외였던 스마트폰 내 메모리 원가 비중이 최근 30~40%까지 치솟았다. 이는 고용량 메모리가 필수인 AI 폰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도 최근 CES 기자간담회에서 "원자재 및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는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없다"고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가격 인상으로 수익 보전하려다 판매량 급감 '부메랑' 우려

가격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가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큰 맘 먹고 사야 하는 사치재로 인식할 수 있다. 제조사인 삼성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려 수익을 보전하려다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장기화되면 판매량이 급감하는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인상 전망과 함께 "소비자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가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언팩 행사에서 소비자들에게 비싸진 가격에도 갤럭시를 사야 하는 이유를 어떤 혁신으로 설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을 어느 정도 올리는 수준으로는 안 되고 압도적인 사용자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저가형 시장 위축, 초프리미엄·리퍼비시 시장 양극화 가속

출고가 인상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모바일 생태계의 생존 방식을 뒤흔들 수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저가형 시장이 위축되고 초프리미엄과 새 폰 같은 중고(리퍼비시) 시장으로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 부품값 인상품을 흡수할 여력이 없어 가격을 올리거나 일부 모델을 단종시키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아울러 기기값이 200만원을 넘어서면서 2년마다 폰을 바꾸던 사람들이 약정 기간을 4~5년으로 늘리고, 중고 보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신제품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신제품 같은 성능에 가격은 120만원 정도에 불과한 전작 리퍼비시 모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는 신규 출하량 감소로 이어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제조 원가 상승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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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지나…출고가에 쏠린 시선[언팩 미리보기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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