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곧 한다"…HMM 부산 이전, 내달 초 윤곽

기사등록 2026/02/21 08:30:00

최종수정 2026/02/21 10:54:23

정부, 4~5월 임시주총서 본사 이전 '정관 변경' 강행 전망

해수부, 협회에 '이전 협조' 공문…선사들, 설문조사 진행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HMM의 부산 이전을 시사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본사를 서울로 명시한 정관 변경 안건이 주총에 포함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다음 달 넷째 주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우수한 이젬마 정용석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연임 또는 신규 선임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본사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 포함 여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X(옛 트위터)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HMM 이전도 곧 한다"고 적었다.

이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함께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HMM도 이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HMM의 현행 정관에는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로 규정하고 있다. 부산으로 옮기려면 주주총회 결의를 통한 정관 변경이 필요하다. 주총 안건은 통상 2주 전에 공개되는 만큼 다음달초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내부에서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MM 노동조합 관계자는 "사측에 확인한 결과 이번 주총에는 해당 안건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 의지가 강한 만큼 4월이나 5월 임시주총을 통한 정관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운협회에 각 선사의 부산 이전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협회는 회원사에 이전 가능 여부를 질의했고, 일부 선사는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전반의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주무부처가 직접 나선 셈이다. 앞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본사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

HMM의 지분 구조도 변수다. 한국산업은행이 35.4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08%, 국민연금이 5.62%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 영향권 지분이 70%를 웃도는 만큼 정관 변경 추진이 현실화할 경우 통과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임명 이후 정부가 부산 이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진을 중심으로 4~5월 중 임시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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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곧 한다"…HMM 부산 이전, 내달 초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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