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논란' 최가온 현수막 철거, '악성 민원' 때문?…알고 보니

기사등록 2026/02/20 15:35:28

최종수정 2026/02/20 16:02:01

[서울=뉴시스] 한국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 선수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단지에 걸렸다. (사진출처: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 선수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단지에 걸렸다. (사진출처: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 선수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걸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가온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인 지난 14일 최가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단지에는 금메달을 축하하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설치됐다.

해당 현수막은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수막에는 입주민 명의로 "래미안 원펜타스의 자랑, 최가온 선수! 대한민국 최초 설상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최가온이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지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최가온이 인근 세화여중을 졸업하고 강남권 명문으로 꼽히는 세화여고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현수막이 걸리면서 그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현수막이 공개되자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는 뜻밖의 ‘금수저 논란’이 불거졌다.

고가 아파트 거주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메달을 딴 것은 경제적 배경이 뒷받침된 결과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고가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전용면적 79㎡는 30억 원대 중반, 대형 평형인 200㎡는 90억~110억 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SNS에서 최가온 선수의 노력과 성취에 초점을 맞췄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역시 예체능은 집에 돈 없으면 못 시키는 거다", "수십억짜리 아파트 사는 선수를 응원해 줘야 하느냐", "동계 스포츠 특성상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논란은 현수막 철거 여부를 둘러싸고 더욱 확산했다. 온라인상에는 ‘악성 민원으로 현수막이 철거됐다’는 주장과 함께 작업복 차림의 인물들이 현수막을 내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졌다.

악성 민원 때문에 금메달을 딴 선수의 축하 현수막이 철거된 것으로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충돌하며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철거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남 잘되는 꼴은 못 보느냐", "꼭 어렵고 힘든 사람이 우승해야만 박수를 치는 것이냐","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성취를 깎아내리는 건 옳지 않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계속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AI 합성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이미지의 오른쪽 하단에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의 워터마크가 확인됐다.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2026.02.16. myj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2026.02.16. [email protected]

관할 구청에 악성 민원이 제기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구청은 "악성 민원이 접수돼 철거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악성 민원 자체가 접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 동안 철거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철거 이유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해당 현수막이 옥외광고물법상 높이 기준(지면 2.5m 이상)을 위반해 철거됐다고 보도했지만, 구청 측은 "설치 신고 자체가 없었고, 현재는 철거된 상태라 위반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현수막이 왜 며칠 만에 철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 관리사무소 측은 현수막 설치 및 철거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가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선 최가온은 1, 2차 시기에 넘어지고도 3차 시기에 90.25점을 획득,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한 '우상'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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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논란' 최가온 현수막 철거, '악성 민원' 때문?…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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