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벤틀리, '친환경 항공유' 쓰는 화물기로만 나른다, 왜?

기사등록 2026/02/20 16:11:23

해상 운송 대비 높은 탄소배출에 친환경 정책 결정

탈탄소 규제 강화…친환경 항공유 비중 확대 추세

지속가능항공유, 일반 대비 3배 비싸…항공업계 '부담'

대한항공 SAF 혼합 항공유.(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 SAF 혼합 항공유.(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친환경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탈탄소 압박'이 항공업계에 가중되고 있다.

현재 1% 수준인 국내 항공사들의 SAF 사용 비중은 향후 최대 7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럭셔리카 브랜드 벤틀리도 친환경 항공유를 사용한 화물기로만 자동차를 운송하겠다고 선언하며 국제적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SAF 사용 의무화(ReFuelEU) 제도를 추진 중이다.

현재 유럽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는 최소 2% 이상의 SAF를 혼합해 급유해야 한다.

이 비율은 오는 2030년에 6%로 늘어나고, 2050년에는 7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SAF는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다.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일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가량 줄일 수 있지만 2~3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는 1% 수준의 SAF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인천~하네다, 인천~고베, 김포~오사카 등 노선에서 전체 항공유의 1%를 국산 SAF로 채운다.

진에어도 인천~기타큐슈 노선에 SAF 혼합 급유를 하고 있고, 파라타항공도 인천~나리타행 노선 항공유 사용량의 약 1%를 SAF로 공급하고 있다.

EU의 정책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도 탈탄소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9일 벤틀리 모터스도 전 세계 모든 고객 자동차 화물 운송에 SAF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통상 자동차는 해상을 통해 운송이 이뤄진다.

다만 벤틀리와 같은 초고가 자동차 업체들은 초고가 라인업 제품을 주문한 VVIP 고객의 요청에 따라 항공으로 차량을 운송하기도 한다.

보잉 747F, 보잉 777F 등 대형 화물 전용기를 통해 운송한다. 항공 화물이 해상 운송 대비 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지적에 친환경 정책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화주들이 친환경 운송을 계약 조건으로 내걸 경우, 선제적으로 비싼 친환경 항공유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이지만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있다"며 "SAF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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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벤틀리, '친환경 항공유' 쓰는 화물기로만 나른다, 왜?

기사등록 2026/02/20 16:11: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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