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가"…마라도 바다 빠진 父子, 의용소방대가 구조(종합)

기사등록 2026/02/19 17:34:49

최종수정 2026/02/19 18:54:24

아들 구하려다 아버지도…50대 헬기 이송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 순차 구조

"마라도 신작로 갯바위 위험 구역, 조심"

[제주=뉴시스]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신작로 소재 해안가에서 마라도의용소방대가 물에 빠진 10대와 50대 부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2.19.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신작로 소재 해안가에서 마라도의용소방대가 물에 빠진 10대와 50대 부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2.1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마라도 부자 익수사고는 아버지가 사진을 찍다가 바다에 빠진 아들을 구조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자 모두 의용소방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꼐 서귀포시 마라도 신작로 방파제 인근 갯바위에서 A(10대)군이 해안가 사진을 찍던 중 미끄러져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친부 B(50대)씨도 A군 구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마라전담의용소방대원이 인근 낚시객으로부터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즉각 119에 신고했다. 또 김희주 마라의소대장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비상 소집을 진행했다.

사고 초기 주민 등이 A군과 B씨에게 구명동의를 던졌으나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김 대장이 구명동의를 들고 직접 바다에 입수, A군을 우선 구조하고 B씨도 물 밖으로 빼냈다.

A군은 크게 다친 곳이 없었으나 B씨는 저체온증과 함께 구토 증세, 산소 수치 떨어짐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소방당국은 닥터헬기를 급파해 오후 2시38분께 A씨를 태워 10여분 만에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상태가 호전된 A군은 이날 중으로 퇴원할 전망이다.

[제주=뉴시스]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구조된 남성이 닥터헬기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2.19.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구조된 남성이 닥터헬기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2.19. [email protected]
이날 구조 작업을 전개한 마라전담의용소방대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소방 지원 단체다. 마라도에는 소방 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아 마라의소대가 실질적으로 초기 구조·구급 활동을 맡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마라도는 119센터가 없는 도서 지역으로 의용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응급처치, 병원이송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의용소방대의 활약으로 부자를 신속하게 병원 이송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시 아버지가 아들을 붙잡고 갯바위 위로 올리려고 안간 힘을 썼다. 그런데 파도가 세다보니 쉽지 않고 힘도 빠져 매달려 있었다"며 "아드님도 많이 놀라서 경황이 없었던 것 같다. 물에 들어가서 우선 아들을 구명동의로 묶고 진정시켜 올려보냈다. 아버지도 갯바위 등에 쓸려 찰과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도 관광 명소로도 잘 알려진 신작로 해안가는 물살이 잔잔한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가까이 가면 파도가 거칠다"며 "과거부터 인명사고가 발생한 위험 구역이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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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가"…마라도 바다 빠진 父子, 의용소방대가 구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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